PROLOG

in life •  6 years ago  (edited)

최근 들어 세상의 변화 폭과 속도가 커짐을 느낀다. 내 나이가 40대 중간 즈음을 지나고 있고 그래서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데 더 민감해서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2018년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리라 생각한다. 이정도의 변화 추이라면 다가올 10년 조차 어떤 세상이 될 지 전혀 예상할 수 없다.

이 불확실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불안이 자리잡고 있다. 각자의 처지와 성격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다들 비슷하리라 본다. 나의 경우는 그 정도가 큰 편이다. 나이, 재산, 자녀의 나이, 현재 직업의 만족도, 그 일의 지속 가능 기간, 미래 삶의 질에 대한 목표 수준, 그리고 혈액형으로 대변되는 성격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불안의 정도가 크다. 토인비가 말했나 도전(Challenge)이 응전(Response)를 유발하고 그 결과가 발전이라고. 이 불확실성이란 도전에 적절한 응전을 하지 않으면 다가올 나머지 인생이 얼마나 행복할 지 장담할 수 없다. 물론 단지 운이 좋을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도전은 인지하지만 어떤 식으로 응전을 해야할 지 아이디어가 없다는 점이다. 삶의 Dynamics는 풀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어려운 함수이고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미션 자체만으로 하루의 체력을 대부분 소모하면서 이 문제 풀이는 또 내일의 고민으로 미뤄진다. 이렇게 이월된 고민은 잠시 잊혀지기도 하지만 절대 사라지거나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조금씩 자라나서 다시 나타난다.

내 얘기다. 답은 없고 찾아야 한다.

답을 찾는 방법으로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고 여행을 가고 고민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고민의 이력이 쌓이고 발전하면서 결론에 이르기에는 한계가 있다. 조금씩 정리는 되지만 크게 진도가 안나가고 등산로 입구 주변만 맴도는 느낌이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Blog라는 공간을 빌어 글을 통해 생각을 정리해서 기록하자는 것이다. 독자는 없거나 소수이겠지만 공개적으로 글을 쓰려면 생각을 정돈해서 쓰게 될 것이고 그런 생각들이 쌓이면 어느 시점에는 의미있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여기서 말하는 결론을 조금 명시적으로 정의하면 아래 질문의 답을 찾는 것이다.

  • 미래는 어떤 모습이 될 것 같고 그 속에서 나는 어떤 사람으로서 살아갈 것인가?
  • 직업이라는 관점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
  • 지금 준비해야 될 것은 무엇인가?

어릴 때 일기조차 써보지 않았고 흔한 SNS에서 조차 활동하지 않는 성격 탓에 인터넷 상에 글을 쓴다는게 쉽지는 않고 시간적 여유도 많이 없지만, 현 시점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노력할 예정이다. 긴 여정으로 꾸준히 정리하다 보면 그 자체에 재미도 붙을거라 믿는다.

※ Blog는 WordPress를 기본으로 하고 Steemit에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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