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네가 더 사랑스러웠나봐. 너한테 예쁨 받을라고 얼마나 아양을 떨었는지도 몰라. 네 눈에도 내가 마냥 귀엽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그래야 날 귀여워하는 널 보고서라도 더욱 힘내고, 더욱 귀여워지려고 노력할 테니깐 말이야. 애인관계지만 주종관계처럼 위 아래가 있는 것도 좋아. 난 사랑하는 사람의 위로 올라가고 싶지 않거든. 나만 상처 받는 사랑이래도 좋아. 사랑이 지속되는 동안은, 네 사랑으로 가득 채워져 있으니까. 내가 받고 싶어하는건 무한한 사랑일거야. 내 그릇은 엄청 커서, 네 사랑이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받는 동안에는 엄청나게 좋아할거야. 강아지였다면 꼬리를 흔들면서 네 품안에서 헥헥거렸겠지. 그렇다고 발정난 것처럼 육체적인 것을 요구하진 않아. 아까도 말한 것처럼, 내 사람을 내 아래에 두고 싶진 않거든. 비록 아래에 있지만서도 위를 지키는 든든한 호위병처럼! 강아지를 예뻐하는 주인, 그리고 자신을 예뻐해주는 주인을 지키는 강아지. 서로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인 것처럼. 우리의 관계가 그러리라 굳게 믿고 있어. 바늘 가는데 실 가는 것처럼. 두 남녀 성악가가 화음을 맞추는 것처럼. 네 안에서 사랑의 멜로디를 연주하고 싶어.
사랑은 멜로디를 타고.
7 years ago by aidenlim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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