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가장 용기있는 선택과 후회할 수 있는 선택.

in love •  7 years ago  (edited)

나는 그녀를 선택하기로 마음 먹었다. 내 인생 가장 용기있는 선택과 후회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
평소 나는 '에라 모르겠다.' 같은 마음이 있었다. 어차피 인생은 활률이고 그 확률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니까. 나는 내 선택에 책임을 지기로 마음 먹었다. 내가 선택한 것에 책임을 지는 것. 내 인생에 내가 주인이 되는 것이다. 주변 시선, 부모님의 걱정, 친구들의 걱정 등 내 선택보다 중요한 건 없었다.

새벽 1시. 그녀의 집에서 나는 그녀에서 처음 입맞춤 했다. 잠깐 이지만. 입맞춤 하는 순간 알았다.
이제 내 선택이 시작되었다. 나는 이제 그녀의 상처받은 마음과 이제 말을 조금씩 배우고 있는 4살 여자아이를 책임지는 가장이 되었다. 그땐 몰랐다. 내가 가장이 이렇게 빨리 될지. 나는 그저 남자친구 였다고 생각했다. 일반적인 연애처럼. 아주 간단한 이치였다. 20대 남성이 20대 여성을 좋아한다. 20대 여성은 아이가 있다. 하지만 난 아빠가 아니다. 남자친구다. 그런데 참 인생은 간사하고 재밌게 나를 남자친구로 놔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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