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호텔이라거나
고급진 카페에 가게 되면
자그만 상자에
그보다 더 자그마한 각설탕 들이 담겨있곤 한다.
나는 커피조차 시키지 않았지만
괜히 서너개를 까서는
아작
하고 씹어 삼키는 버릇이 있다.
거칠한 은회색 표면을 혀로 한번 굴려보고
그 형태가 부스러져 버리기 전에
어금니로 살짝
아작
언제 있었냐는 듯
진득한 달콤함만 남기고 사라져버리는
각설탕
너를 쌉쌀한 에스프로소로 씻어내며
그대를 되새겨 본다.
우리의 만남과 헤어짐이
마치 이 카페에서의 한 순간과
너무나도 닮아있기에
나는 오늘도 이렇게
아작
하고 그리움을 씹어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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