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의 어느날, 흰색 밴이 양옆에 페라리와 테슬라S를 두고 레이스를 벌인다. 결과는 흰색 밴의 압승! 헐~ 이게 실화인가?
이 흰색 밴을 만든 스타트업 기업인 아티바 Atieva는 이젠 루시드 모터스 Lucid Motors라는 회사로 현재 전기자동차계의 S클래스라고 할 수 있는 루시드 에어 Lucid Air를 출시했다. 테슬라가 전기자동차의 선두주자이기는 하지만 루시드 에어의 면면을 살펴보면 곧 전기자동차의 지형이 바뀔 것임을 예감할 수 있다. 물론 루시드 에어가 S클래스 전기자동차라는 별명에 걸맞게 고급 사양을 갖추느라 가격이 매우 높긴 하지만 테슬라S 또한 1억이 훌쩍 넘는 차종이기 때문에 루시드 에어의 등장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루시드 모터스의 CEO인 피터 롤링슨은 테슬라에서 테슬라S를 개발한 수석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루시드 에어의 인테리어를 들여다보면 이 회사의 지향점이 분명히 보인다. 테슬라가 이동하는 사무실을 구현하고자 했다면 루시드는 분명 럭셔리함에 촛점을 맞췄다. 모니터만 덜렁 달려있는 테슬라의 센터페시아와는 달리 아우디나 벤츠의 화려함을 좇았다. 뒷자석이 45도까지 리클라인되는 것도 지금까지 어떤 양산차도 구현하지 못한 고급감이다.
자율주행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테슬라에는 없는 라이다 LIDAR까지 포함해서 초음파, 레이더, 카메라까지 모두 32개의 센서를 갖추고 있다고 하니 레벨3 자율주행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테슬라가 독주하는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맘에 들지 않는 인테리어와 품질 불량을 보고만 있자니 속이 쓰렸는데 루시드 에어와 같은 경쟁자가 나타났으니 이젠 이 판도 제대로 굴러가려나 싶어 잔뜩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