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여쁘다 / 나영민]

in magnetar7 •  last year 

[어여쁘다 / 나영민]

찬 기운 등에 업고
어여삐 활짝 웃는다
어디서 왔는가
''우리 강아지'' 엄마의
다독이는 소리가 들린다

벌, 나비가 없다 해도
그윽한 향기 또한 없어도
이 혹독한 계절에 피워낸
고귀한 꽃송이들 대견하다

찬바람 살짝살짝
현관문 들락날락
오가는 뜨거운 눈길 속
사르르 녹아나는 사랑

웅크린 마음에
온통 자리 하여 눈 뜨면
어머나! 세상에! 이런 일이!
연발하는 감탄사의 멋진 꽃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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