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473077
"몇년 남지도 않았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어쩌라는거야."
이명박은 입술을 깨물었다. BBK사건의 망령이 자신을 아직도 붙잡고 있었다.
눈을 감으면 김경준 그놈이 눈 앞에 아른거렸다.
아픈 머리를 쥐어잡고 집무실 의자에 앉아있는 이명박은 책상의 조그만 버튼을 눌렀다.
"삐이-"
"부르셨습니까?"
비서실장이 집무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이명박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리스트 가져와."
"..알았습니다."
얼마 후 비서관이 가져온 리스트를 이명박은 살펴보기 시작했다.
- 서태지-이지아 결혼, 정우성 불륜설
- 소녀시대 멤버들간 불화로 해체, SM에 소송
- 동방신기 게이설
- 김태희 XX비디오 유출
- 장동건 고소영 위장결혼설
- 권상우 손태영의 아들 권룩희는 권상우의 친자가 아님
떨리는 손으로 여러 연예계 루머를 살펴보던 이명박은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서태지로 해."
"아..아니 각하, 이정도 건을 덮기엔 서태지는 너무 큽니다."
"하라면 해! "
진노한 이명박이 집어던진 서류뭉치는 보좌관의 얼굴을 향해 날아갔고 보좌관은 얼른 떨어진 서류를 정리해 들고 밖으로 나갔다.
한숨을 쉬며 집무실을 나온 보좌관은 '이렇게 누가 또 훅 가는구나..'하면서 핸드폰을 집어들고 서태지컴퍼니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아, 태지씨?"
그럴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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