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준비

in mangsang •  7 years ago 

그녀와의 약속, 1시.

아침부터 미용실에가서 다듬고 왁스발라 세운 머리는 거울앞에서 다시 확인해본다.

'흠....'

어딘가 살짝 맘에 안든다 싶다. 머리의 오른쪽이 더 무거워 보이는 느낌.

내가 손을 올려 머리를 한번 더 만져보려다 그만 둔다. 내가 만지면 망치기나 하지.

오늘 입은 옷도 다시 한번 살펴보자.

5만원짜리 화려하진 않지만 포인트를 주는 코데즈컴바인티셔츠와

지오다노에서 산 핏감이 잘 사는 셔츠.

Andew에서 산 스키니하지만 너무 달라붙지 않는 깔끔한 청바지

살짝 보이는 캘빈클라인 팬티라인.

좋아 이정도면 깔끔해.

그녀가 좋아하는 버버리 위크엔드 향수를 손목과 귀 뒤에 뿌렸다.

내 마음이 뛰는 만큼 심장박동과 함께 향수가 그녀에게 뻗어나가길.

왼손에 찬 세이코 알바 시계를 보니 이제 열두시 반이다.

자 이제 나가자. 오늘은 최고의 날이 될거야.

'떨지말고 화이팅.'

그녀를 다시 한번 떠올리며 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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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좋아햇던 미술과 서양화 전공
남자애한태 버버리 위캔드 향수 선물했던기억이 나네요,
존바바토스를 마지막으로 선물했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