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의 약속, 1시.
아침부터 미용실에가서 다듬고 왁스발라 세운 머리는 거울앞에서 다시 확인해본다.
'흠....'
어딘가 살짝 맘에 안든다 싶다. 머리의 오른쪽이 더 무거워 보이는 느낌.
내가 손을 올려 머리를 한번 더 만져보려다 그만 둔다. 내가 만지면 망치기나 하지.
오늘 입은 옷도 다시 한번 살펴보자.
5만원짜리 화려하진 않지만 포인트를 주는 코데즈컴바인티셔츠와
지오다노에서 산 핏감이 잘 사는 셔츠.
Andew에서 산 스키니하지만 너무 달라붙지 않는 깔끔한 청바지
살짝 보이는 캘빈클라인 팬티라인.
좋아 이정도면 깔끔해.
그녀가 좋아하는 버버리 위크엔드 향수를 손목과 귀 뒤에 뿌렸다.
내 마음이 뛰는 만큼 심장박동과 함께 향수가 그녀에게 뻗어나가길.
왼손에 찬 세이코 알바 시계를 보니 이제 열두시 반이다.
자 이제 나가자. 오늘은 최고의 날이 될거야.
'떨지말고 화이팅.'
그녀를 다시 한번 떠올리며 집에 나선다.
고등학교때 좋아햇던 미술과 서양화 전공
남자애한태 버버리 위캔드 향수 선물했던기억이 나네요,
존바바토스를 마지막으로 선물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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