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요."
"응, 잘자요 "
너무 피곤해서 잠들어버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내뱉은 말.
끊고나서 5초후 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그녀다.
"여보세요?"
" 사랑해."
"응??"
"헤헷"
뚝.
전화가 끊어졌다. 질 수 없지. 괜히 오기가 생긴다.
그래도 피곤해할 그녀를 위해 마음을 꾹꾹 눌러서 카카오톡을 보낸다.
[내가 조금 더 사랑해요, 잘자요 ^^]
그리고 폰 액정을 꺼버리고 머리맡에 놓은 후 누웠다.
오늘은 그녀의 꿈을 꾸면 좋겠다며 행복한 생각을 하며 눕고...
몇분 후 울린 핸드폰의 카카오톡.
[답장하자니 잠을 못잘거같고 그렇다고 그냥 넘어갈수도 없고요. 내가 더 사랑하니까 표현 더 많이 할게요. 좋은 꿈 꾸고 잘자요. 너무 늦었다 ^^]
.....그녀는 어찌 이토록 사랑스러울까.
고민의 흔적이 보이는 그 몇분의 딜레이 마저도 사랑스럽다.
마음이 울렁거릴 정도로 그녀가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