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의 북리뷰 #2 기억

in memory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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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라는 소설로 인기를 누린 프랑스 소설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새로운 소설 ‘기억’을 오디오북으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평소에는 라디오나 음악을 들었는데 이 소설은 한번 읽기 시작하니 마치 영화를 보는것 같이 빠져들어 2일만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파리의 한 고등학교 역사 교사가 최면 마술쇼에 갔다가 벌어지는 사고로 시작되는 이야기였는데 스토리가 정말 흥미진진했습니다. 자기 퇴행 최면을 통해 무의식의 세계에 들어가서 과거의 기억을 거슬러 올라 전생의 여러 자기 자신을 만난다는 설정이나 사라진 문명인 아틀란티스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전생 여행은 좀 황당하긴 하지만 SF소설로 이해를 하면 됩니다. 성경도 언급이 되면서 노아의 방주 이야기나 쿰란 동굴에서 발견된 성경 필사본 이야기와 유사한 설정, 아틀란티스의 마지막 남은 생존자의 수가 요한계시록의 144,000명과 비슷한 144명 등, 작가가 성경이야기에서도 많은 모티브를 따온 듯 했습니다.

신기술이 넘쳐나는 요즘 같은 시대에 최면이라는 다소 오래되어 보이는 소재로 쓰여진 소설이지만 전생의 나 자신과 휴대폰으로 통화하듯이 연결한 후 영화 매트릭스에서 주인공이 필요한 S/W를 자신의 정신에 다운로드 받아서 무술을 하는 것처럼 주인공의 몸에 과거 전생의 내가 접속하여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는 장면은 마치 히어로 영화를 보는것 같았습니다. 전생을 믿지는 않지만 머리 속에 많은 여러 사람들의 스킬을 가지고 있다가 필요할때 꺼내 쓸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상상을 하게 하는 재미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영화로 제작되어도 너무 재미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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