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 사회 체제와 문화를 바꾸는 운동으로 가야 한다.

in metoo •  7 years ago  (edited)

미투운동으로 촉발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은 보다 더 근복적인 문제, 체제와 문화를 비추어야 한다.


권위주의가 일상화된 조직일수록 성폭력이 그 권위를 내세우는 이들을 통해 일어나고, 심지어 조직 내에서 구성원들이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할만큼 일상화된다.


이러한 경향은 비단 성폭력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지금 미투운동에서 발언을 하는 이들은 조직 내 공익 제보자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 공익제보자를 보호하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대대적인 손질이 필요하다.


수평적인 조직, 구성원들이 언제든 'No'라고 말할 수 있는 조직일수록 이러한 범죄가 적은 이유는 뭘까?

다들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속칭 군대문화로 불리어지곤 하는 우리 사회, 조직 곳곳에 뿌리 깊이 박혀 있는 구시대의 악습과 문화, 위계질서 강요는 사라져야 한다.


누군가 존경을 받는다면, 그건 존경할만한 일을 해서이기 때문이어야지. 그게 나이가 많아서도, 조직내에서 특정한 타이틀을 달아서가 아니어야 한다. 아울러 그것이 권력이 되고, 그들이 하는 말이 거역할 수 없는 명령이 되어서는 더더욱 안될 것이다.


여성이 성폭력을 당하는 기저에는 이러한 구습과 잘못된 문화가 있다. 지금 거론되는 가해자 중에 자기보다 힘이 쎈 사람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범죄심리학자들은 성폭력을 권력형 범죄로 본다. 성폭력을 저질러도 자신에게 피해가 없을 꺼라는 계산이 있을 때만 저지른 다는 것이다. 흔히 변명하는 것처럼 충동적인 성범죄란 없다. 

많은 경우에 피해 여성이, 상대적 약자의 포지션에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여전히 여러 부문에서 여성이 사회적 약자에 위치하고 있다. 

성폭력 범죄는 그런 면에서 약자를 타겟팅해서 이루어지는 범죄다.


우리 사회가 힘이 없더라도 최소한 범죄의 타겟팅이 되지는 않는 수준으로까지 올라가야 한다. 

이러한 전반적인 개혁 없이는, 성폭력 또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아니 줄어들지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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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페미니즘을 주 소재로 다루는 스티미언입니다. feminism 태그에서 한국어를 만나니 반갑네요. 팔로우하고 가요.^^

반갑습니다! ^^

반갑습니다. feminism 태그를 보다 이 글을 보게 되었네요.
한국어 사용자에게 글이 노출되길 원하신다면, kr 태그도 달아 주시면 더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 gm 글도 그래서 아쉽네요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easysteemit 계정을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