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5(금)
매일 외식이다. 현장에서는 외식할만한 곳이 없어서 이렇게 도시에 나오면 식당을 찾아다니는 것이 즐겁다. 아내도 아이들 세끼를 모두 챙겨주다보니 외식을 원하는 눈치다. 아이들 등교시키고 오늘은 어딜 가볼까 고민하다가 자주가는 안다레스 백화점에서 브런치 먹고 백화점을 한바뀌 돌아보기로 했다. 아침 10시에도 도로에 차가 엄청 많다. 아마 백화점 문여는 시간에 맞춰서 출근하는 사람들이 탄 차량이 아닐까 싶다.
백화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식당가를 쭉 걸어가보니 문을 연 식당이 한군데 보였다. 하얏트리젠시호텔이 백화점 바로 옆에 있는데 그것에도 브런치 식당이 있다고 해서 호텔까지 쭉 걸어갔다. 한가로운 아침시간에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아내랑 걷는 것도 좋았다. 호텔입구에 독수리날개를 표현한 야외전시물이 있는데, 역동적인 모습이 인상에 남았다.
찾았다. 꼬띠디아노(Cotidiano). 문을 연 식당이 없어서 그런지 식당에는 사람이 많았다.
창 밖으로 호텔입구가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커피를 주문했다. 반팔을 입고 나왔는데 날씨가 조금 쌀쌀했다. 나는 조금 추워서 무쇠판에 나오는 에그 아마뜨리치아나를 주문을 하고 아내는 칠라낄레스를 주문했다. 내가 시킨 아메리카노가 나왔는데, 양이 너무 작았다. 커피맛도 싱거워서, 식사하고 나서 스타벅스를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매콤한 소스와 빵이 나왔는데, 소스가 맛있었다.
아내가 시킨 칠라낄레스가 나왔다. 빨간 칠라낄레스와 초록 칠라낄레스 두가지 맛을 섞은, 믹스또를 주문했는데, 오묘한 색깔의 칠라낄레스가 나왔다. 맛은 괜찮았다. 계란을 두개 시켰더니 양이 좀 많았다.
잠시뒤, 내가 시킨 에그 아마뜨리치아나가 나왔다. 무쇠에 나온 요리는 따뜻했고 함께 빵을 토마토 소스에 찍어 먹으니 맛이 정말 좋았다. 주문할 당시에 '아보카도도 올려줄까?' 라고 물어보길래 '당연한 걸 왜 물어보나' 생각하면서 '좋다'고 했는데 나중에 계산서를 보니 아보카도 비용(35페소)이 별도로 청구되어 있었다. 그래도 아보카도가 음식과 잘 어울렸다.
아내와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나서 역시나 커피가 부족하여 근처 스타벅스를 갔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라떼를 시켜서 마셨다.
백화점을 둘러보다가 강아지 모양 케잌이 있어서 귀엽다 생각하며 보고 있는데, 케잌이 실온에 있는 것이 이상했다. 알고보니 그 케잌은 강아지 간식이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이상한 점이 또 있었다. 한글이 적혀있다. 이 가게 정체가 뭐지??
우리부부에게 의미있는 브랜드. 오랜만에 매장을 보니 반가웠다.
이번주는 부엔핀(Buen Fin)이라고 하는 할인시즌이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본따서 만든 거란다. 거창하지만 미국처럼 엄청난 할인율은 아니다. 백화점을 한참 돌아다녀봤지만 결국 아이들 옷 할인하는 거 몇 개만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새로 산 옷을 큰아이에게 입혀보니 제법 잘 어울린다.
강아지 모양의 예쁜 케잌!
색상도 그렇고 꽤 품이 들어갔을 것 같은데...
읽어보니 강아지 간식이었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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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강아지 간식도 정성스럽게 만들어 파는 시대네요.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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