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있어보면 3월은 늘 바쁘고 힘들다는 것에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입니다. 늘 새로운 것을 시작하면서 모든것을 개척해야하는, 익숙하지 않은 공간과 상황, 기기, 그리고 아이들...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3월을 힘들게 느껴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런 특성상 그 흔한 꽃놀이도 맘편히 해본적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함께 할 사람이 없었던 것이 더 큰 이유였겠지만^^;
올해는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10년 동안 늘 해오던 담임을 잠시 멈추고 영어 교과라는 새로운 도전, 그리고 마주하게 된 원어민과의 불편한 진실(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는^^;)
많은 일들이 있었던 지난 시간을 뒤로하고 잠시 쉬고 싶어 담임보다 상대적으로 수업이 적은,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과 조금 덜 만나고 싶어 홀로 꼭대기층 교과실 구석에 짱박혔지만...
혼자만의 시간은 온데간데 없이 수, 금은 원어민과 어려운 소통에 골머리를, 화, 목은 친하지 않은 영어 회화 전문 선생님과의 불편한 시간이... 게다가 오전 수업 후 어김없이 찾아오는 영어 방과후 수업의 소음(?)까지...
기대했던 것 보다 조용하고 여유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역시 물리적인 시간이 담임을 할 때 보다 조금 여유로운 것으로 만족하고자 합니다.
하루게 다르게 급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학교라는 공간은 너무도 조용히, 변화의 조짐에 아무런 미동조차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 펼쳐질, 아니 겪게 될 세상에서 우린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이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곤 합니다.
그래도 하나, 미션러닝을 하면서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것은 결국 아이들이 자기들 스스로 무엇이든 개척해나갈 수 있는 경험을 조금이라도 더 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영어 수업 역시 올해도 미션러닝으로 진행하며 아이들의 자기주도적 역량을 길러 나가보자 합니다. 그게 영어가 되었든, 수학이 돠었든 그 어떤 교과가 되었든 간에 아이들의 역량은 같은 같은 알고리즘으로 키워져 나갈테니까요^^
담임을 안맡게 되면 조금 편해지는건가요? 아니면 더 어려워지는건가요? ㅎㅎ 뭔지 잘 모르지만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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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과만 내리 3-4년을 했었는데(아무도 맡으려 하질 않아서...) 행사가 만만치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각종 대회와 캠프, 게다가 원어민 관리까지- 문제 많은 원어민을 만나면 정말 골치가 아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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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영어 선생님이시네요 ^^ 영어 교과는 어떻게 미션 활동을 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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