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4] 히말라야 쇼핑

in mountain •  6 years ago  (edited)


이걸 두건이라고 해야 하나? 넥워머?

아무튼 모자까지 해서 8,000원에 득템.

파주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블랙야크 매장에서.

산을 가기 앞서 살 게 많다.

계속 미루고 미뤄왔다.

모씨가 강남에 있는 런너스클럽을 소개해줬는데,

너무 멀어 주말에 시간 내서 가기가 쉽지 않았다.

파주 아울렛 이야기를 누군가 하길래, 충동적으로 차를 몰고 다녀왔다.

그 중 하나가 모자+두건이다.

다녀오길 잘했다.

위에 입은 캐스퍼는 15만원대.

아래 폴라텍 어쩌구는 5만원대.



블랙야크 가격이 전반적으로 견딜만.

처음에는 옆 매장에 갔는데 고어택스 점퍼 하나에 최소 50만원대, 1백만원대도 수두룩. 알고 보니 외국 브랜드.

블랙야크 고어택스는 20만원대.

그러다보니 사람이 바글바글.

침낭도 사야 하는데

베란다 창고에서 찾았다.


무려 1994년에 산 것이다.

1994년 10월 한겨레21 한가위합본호를 만들고 1주 쉴때

편집장 포함 6명이서 설악산 용아장성을 갔다.(용아장성은 아무나 가면 안된다. 당시 등산 지도부가 막무가내로 이끈 무리한 산행. 장비 하나도 없이 절벽을 수없이 오르내림. 죽을 뻔함. 제때 하산을 못한데다 비까지 와서 3명은 산 중간에서 비박을 했고, 조난 신고를 하기 직전에 내려왔음)

처음 모이는 장소가 삼풍백화점 앞이었는데(1995년 6월 무너진 그 삼풍백화점)

삼풍백화점 매장에서 구입한 침낭이다.

이후 1995년 지리산 종주할때 한번 더 썼고,

1997년 설악산 공룡능선 갈 때 또 한번 썼던 것 같다.

그리고 나선 20여년간 쓸 일이 없었다.


이 침낭이 효용이 있을 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다.

빈티가 나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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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