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蟲:먹스팀] 이문설렁탕, 한국 최고 (最古) 음식점

in muksteem •  7 years ago  (edited)

[밥蟲:먹스팀] 이문설렁탕, 한국 최고 (最古) 음식점

( https://steemit.com/muksteem/@steamsteem/g6p2k )
2018.04.11.수.12:51, by @SteamSteem

아직 오늘 점심 식사 전이고,
어제 점저로 먹은 우리나라 최고 (最古)의 음식점이라는 이문설렁탕 (자칭 이름은 里門설농탕) 과
지난주 월요일 저녁에 먹은 삼미옥 설렁탕에 대한 비교 글을 한번 적어본다.

어제 18:00 에 마감되는 원화 채굴관련 뭔가가 있어서 모처럼 시내에 나갈 일이 있었다.
나중에 할 수 있는 일을 미리하지 말라는 개인적 신념에 따라서
최후의 순간인 17:00 조금 넘어서 도착하여 처리하고
급한 마음에 건너뛴 점심 겸 저녁을 위해 바로 인근의 이문설렁탕으로 갔다.

20180410화1730utc+9_steamsteem_1stDwgGalno2spen_이문설렁탕_a전경.jpg

촌스럽게 음식점에서 음식 사진은 찍지 않는다.
눈으로 즐기고, 입으로 즐기고, 추억으로 즐길 뿐..

2년전과 작년 같은 일로 비슷한 시기에 갔을 때,
이 설렁탕 집에 처음 들어갔는데, 아래의 신문기사가 걸려있었다.

1987년10월26일 일간스포츠에 실린 기사로
이문설렁탕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중의 하나라는 것.

20180410화1730utc+9_steamsteem_1stDwgGalno2spen_이문설렁탕_b19871026일간스포츠.jpg

또 다른 신문기사인 2012년7월12일자 중앙일보에 따르면,
손기정과 김두한 도 이문설렁탕 단골이었다고 한다.

20180410화1730utc+9_steamsteem_1stDwgGalno2spen_이문설렁탕_c20120712중앙일보.jpg

현재 있는 인사동이 아니라, 아마도 이문동 에서 시작하고,
중간 어느 시점에서 현재의 인사동으로 옮겼다고 본 것 같기도 하다.
그 과정에서 주인이나, 주방장이나, 음식 맛이 바뀌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110년을 같은 맛을 유지했다고 장담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암튼 재작년, 작년 비슷한 시기에 이문설렁탕에서 처음, 두세번 설렁탕을 시켜 먹었을때는
과연 이맛이 110년 생존의 유명한 설렁탕 맛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https://steemit.com/kr/@steamsteem/3wncuk 에 잠깐 적었던 것처럼
젊은 시절 즐겨 먹던 설렁탕이 있었고,
봉천사거리의 30여년 된 그 삼미옥의 그 맛과 비교하는 것이 인간 본성이니까..

어제 이문설렁탕을 서너번째로 먹기 전까지는 개인적으로 내심은 삼미옥 승 의 판정을 내리고 있었다.
두서너번으로는 모르므로, 어제 다시 한번 음미했다.

어제 4번째로 먹어보면서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차이를 간단히 적어보면,

삼미옥 설렁탕은 담백하다.
삼미옥의 그 깔끔하고 담백한 설렁탕 맛에 익숙한 상태에서는
이문설렁탕은 처음에는 약간 잡스러움으로 다가왔다.

4번째 먹어보면서 그 이유를 알았다.
삼미옥 설렁탕은 밥과 담백한 국물과 약간의 지방을 포함한 살고기만 들어 있다.
이문설렁탕에는 밥과 국물과 고기 외에도 소면이 들어 있어 처음에는 소면을 즐길수 있다.
고기도 삼미옥과 달리 제일 위에 얹혀 있는 1점이 혀? 이다. (혀로 생각된다. 간이나 허파 일수도 있겠지만?)
살코기도 삼미옥보다 약간 두껍고, 조직이 조금 조악한 느낌이 든다.
그다음에 껍데기? (로 생각되는 부위)도 2점 정도 들어 있다.

처음에는 삼미옥 설렁탕 같은 깨끗하고 담백한 깔끔한 국물의 얇고 깔끔한 순살코기 설렁탕을 기대했기 때문에, 다른 부위들을 잡스러움으로 느꼈던 것 같다.

어제 3년에 걸쳐 4번째로 먹게되면서
국물도, 소면도, 혀부위도, 살코기 부위도, 껍데기 부위도 다 제대로 음미하게 되었다.

김치와 깍두기도 약간 차이가 있다.
삼미옥 김치는 양념이 덤뿍 묻은 개인적으로 본가 김치 풍이고,
이문설렁탕은 뭐랄까 양념을 절제하고 적당히 익히는 스타일의 김치.

깍두기도
삼미옥은 양념이 걸쭉한 국물이 진한 깍뚜기이고,
이문설렁탕은 양념을 절제하고 익힌 맛을 추구하는 깍뚜기..

이제는 온전히 둘다 그 맛대로 제대로 즐길수 있게 된 것 같다.

어제의 아쉬움은 차를 가져가서, 소주 한병을 시키지 못하고 설렁탕만 한그릇 먹고 왔다는 것..
그래도 항상 최고의 환경주의자, 또는 스캐벤저의 역할을 충실히 하여, 탕그릇과 김치그릇을 모두 깨끗이 비워냈다.

--

참고로, 먹스팀에는
"이문설렁탕"으로는 검색되지 않는다.
"이문설농탕"으로는 검색된다.
흔히들 이문설렁탕" 으로도 찾을 것이기 때문에, 같은 집을 다른 이름으로도 등록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삼미옥은 먹스팀에
인근인 봉천사거리 근처에 검색되는데, 내가 말한 그 삼미옥이 아니다.
내가 말하는 삼미옥은 봉천사거리 서울대입구 지하철역에서 원당초등학교 방향 바로 모둥이 골목에 있다.

--
먹스팀 등록정보

식당명 : 이문설렁탕
주소 :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38-13

식당명 : 삼미옥
주소 :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18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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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yang sangat menarik
Meskipun saya kurang paham dengan bhs.korea..
Dan saya tidak untuk berpura pura bisa bhs korea nanti dapat teguran lagi dari @krguide
You are the best @steamsteem

Wow amazing this post @steamsteem
I will to resteem your post

진짜 최고네요.ㅋㅋ

안녕하세요
보팅하고가요

미식가시군요.
사진이 없어도 삼미옥과 이문의 차이가 뭔지 알 것 같습니다.

김두한이 다녔던 식당이라니.. ㅎㄷㄷ
정말 오래된 식당이네요 ㅎ 한번 가봐야겠네요^^

헉... 둘이 정말 다르네요.
혀 고기에서 잠시 당황을.....

다음에 저도한번 가보겠습니다~! ㅋ

엄청 자세한 먹스팀 후기이네요 ㅎㅎ
이문설렁탕 기억하겠습니다~!

  ·  7 years ago (edited)

사진은 네이버검색으로 대신해야겠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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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명 : 이문설농탕
주소 :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38-13

요렇게요.

맛 표현이 대단하십니다. 100년 전통이라니 저도 한 번 먹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