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음식 탐방 - by Tiziano

3박 4일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시엠립의 많은 것을 보고 느끼려고 노력했던 여행이었다.

이번에는 내가 가장 관심있는 주제 중 하나인 음식에 대해서 논해보고자 한다.

동남아시아는 맛있는 음식이 천지이다.

그 중에서 열대과일로 만든 음식들은 단연코 세계 최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캄보디아 식신로드 가즈아ㅏㅏㅏㅏㅏ!!!!!!

이것은 가장 처음으로 먹었던 캄보디안 레드 치킨 커리이다.

닭고기 큐브와 당근 큐브가 들어있고 콩줄기도 들어있어서 씹는 맛이 아주 좋다.

이렇게 밥과 같이 서빙되어서 나온다.

밥 위에 얹혀져 있는 것은 튀긴 마늘 후레이크인데 향이 너무 좋아서 좀 더 달라고 하려다가 왠지 진상될까봐 말았다...

동남아시아 커리는 고소한 코코넛 밀크가 진하게 들어가 있어서 풍미가 예술이다.

이 레드 치킨 커리는 두 번 먹었다.

이건 연유라떼이다.

베트남을 비롯해서 캄보디아 역시 연유나 코코넛밀크가 들어간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는 듯 했다.

다소 연한 커피맛이 나지만 연유의 부드러운 맛이 잘 녹아들어있어 여유를 즐기기에 딱 좋다.

일전에 친구녀석에게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의외로 캄보디아 맥주가 꽤 맛있다고 한다.

이유인 즉슨 나라의 주 수입원이 앙코르와트의 관람표와 더불어 톤레삽 호수에서 잡히는 물고기여서

그 외의 것에 장인정신을 쏟을거리를 찾던 캄보디아 국민들이 맥주에 영혼을 갈아 넣는다는 것이다.

캄보디아의 맥주는 꽤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이 앙코르 맥주와 캄보디아 맥주이다.

앙코르 맥주 한 캔의 가격은 약 2000리엘 (500원) !!

이거 이거 꽤나 맛있다.

그런데 엄청 독하다 ㄷ ㄷ ㄷ 

한 캔 다 마시기도 전에 곯아 떨어진다. 위험한 맥주다.

앞선 포스팅에서도 다뤘던 비프 버거이다.

볶은 야채가 들어간 버거인데 외관과는 다르게 막 맛있지는 않았다.

혹자는 시엠립 펍스트릿의 정글버거가 정말 맛있다는데 아쉽게도 못 가봤다...

자 이건 캄보디아 맥주이다.

앙코르 맥주보다 순한 도수 덕분인지 내 입맛에 더욱 잘 맞았다.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맥주는 언제나 기대이상이다.

동남아를 여행하는 기쁨이라하면 저렴한 열대과일 스무디이다.

난 특히나 망고를 좋아하는데 캄보디아에 있는 동안 망고스무디 패션프루츠스무디 파인애플 스무디 등은 원없이 먹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 사먹으려면 거의 6000원쯤 하는 망고 스무디를 단 돈 2500원에 먹을 수 있었다.

망고가 진하게 들어있어서 정말 맛있다.

매 끼 캄보디아 음식만 먹을 수는 없어서 찾아간 펍스트릿의 멕시칸 식당이다.

비프 께사디야를 먹었는데 뭐 그냥저냥 괜찮았다.

고기가 좀 부실하게 들어있었다는 걸 빼면 칠리소스에 찍어서 망고스무디와 먹으니 나쁘지 않았다.

레스토랑에서 시킨 앙코르 캔이다.

서비스로 고구마칩을 줬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맥주 한 캔을 잔에 따르니 꽤나 많아보이는데 사진 각도의 힘이 아닐까싶다.

그리고 이것은 비프 록락이다.

록락은 캄보디아의 전통음식으로 저런 형태로 나온다.

바나나잎으로 싼 소고기 볶음 위에 계란 후라이를 얹어주고 역시나 마늘 후레이크를 올린 밥을 준다.

그리고 저 후추 소스 !

소고기에 찍어 먹으니 정말 정말 맛있어서 비법을 배워오고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고추로 고추줄기로 만든 꽃장식도 함께 나왔다.

먹는 건 아니고 관상용이겠지

비프 록락 역시 맛있었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소고기가 너무 질기다는 것이었다.

캄보디아의 소들은 삐쩍 말라서 그런지 고기에도 지방이 하나도 없다능...

이빨이 좀 아프긴 했지만 여튼 맛있었다.

이상 캄보디아 식신로드를 마무리한다.

망고스무디가 계속 생각난다.

-by Tiz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