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나가서 점심먹는걸 참 귀찮아해서
사무실에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울 때가 많습니다.
편의점 즉석코너를 빙빙 돌면서 뭘 먹을까 고민하곤 하는데
오늘의 점심메뉴로 눈에 들어온 녀석이 있었으니
'바베큐 폭립' 도시락이었습니다.
편의점 도시락들이 점점 다양해지고 본격적이 되는 건 알고 있었지만
등심돈까스에서 함박스테이크를 거쳐 폭립까지 왔단 말인가...!
이렇게 된 이상, 먹어보는 수밖에 없겠군요.
구성은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피클, 감자, 소시지, 볶음밥과 폭립, 밑에 깔린 파스타 약간.
가격이 4,500원이면 저렴한 식당밥 수준의 가격인데,
요새 도시락이야 구성이 워낙 풍성하니
이 정도 가격은 그럭저럭 납득할 만 합니다.
포장을 뜯다보니 수저와 함께 말린 비닐이 나옵니다.
뭐하는 물건인고 했더니 비닐장갑이군요.
뼈가 있는 도시락이다보니 장갑이 빠질 수 없습니다.
이런 디테일, 아주 마음에 듭니다.
숟가락 하나 주면서 폭립 먹으라고 하면
이리 먹고 저리 먹다가 짜증나서 들고 먹은 뒤
손을 씻을게 98% 확률로 보였거든요...
장갑의 착샷입니다.
별 거 아니지만 길이도 넉넉하고,
뼈 들고 뜯는 데는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장갑 뜯으며 신나하고 있으니
전자렌지에서 다 돌아간 도시락의 자태가 나타납니다.
식사중에는 샷을 찍어보려 했지만
사진이 이쁘게 안 나와서 포기합니다.
맛에 대한 평만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폭립은 준수합니다.
립에서 기대하는 맛의 일정수준 이상은 됩니다.
뼈 세 개 분량의 고기는 많지도 적지도 않은 수준.
뼈 한 개 정도만 더 있었으면 매우 만족스러웠을 것 같군요.
폭립 밑에 깔려있는 파스타는
역시나 토마토스스맛이 진하게 납니다.
샐러드바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유형의 물건으로
왜 그랬는진 알지만
폭립 밑에 깔려있다는 점이 심기를 거스릅니다.
볶음밥은 카레향이 살짝 나는 표준형 볶음밥.
그냥 무난무난합니다.
고슬고슬한 밥이 취향이긴 한데, 나쁘진 않아요.
감자가 좀 특이한데, 두께 덕에 씹는맛도 좀 있고
적절히 튀긴 것 같은 맛도 납니다.
감자튀김의 이종사촌쯤 되는 녀석입니다.
소시지/피클은 정확히 여러분이 보시는대로의 물건.
기대한 그대로의 맛이었습니다.
정리해보면
- 저렴한 가격에 만나는 폭립
- 전체적으로 충실하고 무난한 구성
- 비닐장갑을 넣어주는 센스
- 폭립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그냥저냥
- 4500원이면 도시락 중에선 최상위 티어
- 장갑이 있어도 들고 뜯긴 좀 귀찮아
정말 폭립을 위한 폭립에 의한 폭립의 도시락.
이름값에 충실하다고 해야할지...
재구매 의사는 분명히 있는데,
자주 생각날 것 같지는 않네요.
**제목 수정했습니다. GS25가 아니고 CU였네요....
왜 나는 GS25에서 산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을까...
폭립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도시락이네요 ㅎㅎ 그래도 폭립이라면 무조건 맛있겠죠?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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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셔요 ^^
저도 편의점 도시락 자주 애용합니다만
숟가락에 비닐장갑이 있는건 처음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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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도시락도 나름 발전하고 있네요
일본엔 쨉도 안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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