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시장 앞의 모스크

in murat •  3 years ago 

금요시장이 열리는 날이다. 모스크 뒤편으로 열린다는 것만을 유념하다 갑자기 기준점이 된 그 사원이 궁금해졌다.
모스크에 들어서니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고 코란 소리가 들린다. 입구에서 어정거리니 한 여성이 이리와 가만히 코란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란다. 당신은 알아듣는 귀한 말씀 이지만 난 도통 알수없는 말인데 귀를 기울인들 달라질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그래도 코란까지 펴드는 그 여성의 경건함에 잠시나마 옆에 서 있었다. 그러다 안에는 어떤 모습일지 들어가보고 싶어졌다.
살짝 옆으로 비끼니 측면으로 여자들이 드나드는 모습이 보인다. 나도 따라 들어가본다. 작은 문 앞에 휘장을 두르고 여자들만 모이는 공간이 모스크 외부에도 있고, 작은 문으로 들어가니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바로 나오고 계단 위에는 다락방 같은 공간에 여자들만 모여 앉아 코란을 펴고 들리는 낭독소리를 따라 나름의 묵상과 기도에 빠진 모습이다. 그 공간에 있다고 누구 하나 뭐라하지 않지만, 아무리 스카프를 두른들 누가봐도 다른 외모를 한 사람이 두리번 거리는 모습은 그들의 진심에 잔물결만 일으키는 것 같아 바로 일어서 나왔다. 호기심어린 외부인의 눈길은 기도가 없는 다른 날에 다시 찾아가야 겠다.
금요시장을 가면서 2번이나 지나친 곳이 1570년에 건축한 대표적인 오스만 모스크(Murat Pasha Mosque) 라고 하여 시장 가는 길에 가볍게 들렀다. 그러나 그 모스크는 지금도 이곳에 사는 누구나 들러 기도하는 신앙의 중심지이다. 뭔지모를 부러운 마음을 살짝 느끼며 그 오랜 시간을 버틴 돌들을 쓰다듬고 조용히 모스크를 나섰다.

Posted using PLAY STEEM https://playsteem.app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image.png

오늘도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사원이 멎찌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