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or 쿠팡 물류센터 신규사원 우선 채용의 의미

in naha •  11 months ago 

일반적으로 보면, 내가 한 번도 안 가본 센터에 지원하면 웬만해선 확정문자가 온다. 그 센터에 오래 일해서 센터 특징도 잘 알고 일도 능숙한 사람보다 신규를 먼저 채용하는 이유는 이렇다.

물류센터엔 관리직, 계약직, 일용직이 있다. 관리직은 조끼 입고 다니는 사람이다. 조끼 입었다고 모두는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빨강 파랑 주황 등 해당 공정의 색을 입은 사람을 말한다. 노랑은 제외다. 계약직은 보통 수습 3개월에 1년 계약을 하고, 1년 추가 계약을 해서 2년까지 가능하다. 일용직은 ‘쿠펀치’라는 어플을 통해 일하는 단기직이다.

누가 가장 일을 잘할까? 당연히 관리직, 계약직, 일용직 순서다. 관리직은 정직원 개념으로 보면 되므로 비교가 불가하다. 계약직은 교육도 따로 받고 관리도 받기 때문에 일용직보다 일을 잘할 수밖에 없다. 일용직은 쿠펀치를 통해 하루하루 확정문자를 받고 출근하며, 이 센터 저 센터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서 소모품 개념이다.

관리직은 인원이 정해져 있어서 늘릴 수 없고, 계약직은 센터가 돌아갈 정도의 인원을 채용한다. 계약직과 일용직의 급여 차이는 미미하다. 그렇다면 일용직보다 일을 더 잘하는 계약직이 많아야 좋은 건 당영하다. 그래서 센터는 계약직을 확보해야 한다. 계약직 확보를 위해 명단이 필요하고, 명단 확보를 위해 신규채용을 한다.

일용직만 오래 한 사람은 계약직 지원할 생각이 별로 없기 때문에 신규 채용에 밀릴 수밖에 없다. 센터 입장에선 업무능률이 좋은 일용직보다는 계약직 채용을 위한 신규사원 채용이 더 우선인 것이다. 그래서 매일 일정 비율 신규사원 채용을 한다.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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