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쿠팡 프래시백 수거(반납)의 진실

in naha •  9 months ago 

쿠팡에서 프래시백에 포장하면 얼마나 포장이 빠른지 안다. 단일품목 포장인 싱귤레이션 포장이나, 냉동 멀티의 경우 프래시백에 포장하는 시간은 빠르면 6초면 끝이다. 그러나 종이상자에 포장하면 빨라야 30초, 보통 1분은 걸린다. 포장시간이 5~10배 차이가 난다.

프래시백에 포장하면 인건비가 반으로 줄어든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종이박스 대비 프래시백 포장은 포장시간이 반밖에 안 걸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프래시백은 포장 분야에선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환경보호는 후차원적인 얘기다.

종이박스로 신청했는데 프래시백으로 오는 경우가 있다. 이는 마감시간 맞추려고 일단 송장부터 발행하고 마구잡이로 후다닥 포장하다보니 어쩌다 프래시백에 들어간 경우다. 또한 프래시백에 붙어있는 바코드가 안 찍혀도 프래시백에 그냥 포장하기도 하는데, 마감시간 때문이다. 이 외의 여러 경우를 보면, 개인이 받은 프래시백을 반납하지 않아도 쿠팡은 모른다. 한국인이 착해서 반납하지 않으면 큰일나는 줄 아는 분이 상당히 많다. 전산에 등록된 프래시백은 수백 수천 아니 수억개일 수도 있는데, 없어진 하나 찾는데 시간 낭비할 쿠팡이 아니다. 그러니 프래시백에 반납에 크게 신경스지 않아도 되니, 프래시백 왜 안 가져가냐고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전산 상으로는 나에게 예를들어 프래시백 고유번호 777번 프래시백을 보냈다고 해도, 실제로 내개 오는 프래시백은 888번일 수도 있다. 포장 마감 땐 전산 마감 시키려고 별짓을 다 한다. 거의 전쟁터다. 옳바른 프래시백에 안 들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말은 전산 상으로는 내게 온 프래시백이 777번이나 실재로 받은 프래시백은 888이니 반납을 했는지 반납을 안 했는지 쿠팡은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게다가 종이박스에 시켜도 프래시백으로 오는 경우도 있고, 프래시백에 시켜도 종이박스로 오는 경우도 있다. 이유는 동일하다 마감때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포장챔버 안에서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나는데, 전산 마감하려고 무작정 포장하고 보는 아수라장이 되기 때문이다. 즉, 프래시백 수거 안 해간다고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안 가져가면 버리거나 애들 장난감으로 쓰거나 해도 쿠팡은 모른다.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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