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프래시백에 포장하면 얼마나 포장이 빠른지 안다. 단일품목 포장인 싱귤레이션 포장이나, 냉동 멀티의 경우 프래시백에 포장하는 시간은 빠르면 6초면 끝이다. 그러나 종이상자에 포장하면 빨라야 30초, 보통 1분은 걸린다. 포장시간이 5~10배 차이가 난다.
프래시백에 포장하면 인건비가 반으로 줄어든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종이박스 대비 프래시백 포장은 포장시간이 반밖에 안 걸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프래시백은 포장 분야에선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환경보호는 후차원적인 얘기다.
종이박스로 신청했는데 프래시백으로 오는 경우가 있다. 이는 마감시간 맞추려고 일단 송장부터 발행하고 마구잡이로 후다닥 포장하다보니 어쩌다 프래시백에 들어간 경우다. 또한 프래시백에 붙어있는 바코드가 안 찍혀도 프래시백에 그냥 포장하기도 하는데, 마감시간 때문이다. 이 외의 여러 경우를 보면, 개인이 받은 프래시백을 반납하지 않아도 쿠팡은 모른다. 한국인이 착해서 반납하지 않으면 큰일나는 줄 아는 분이 상당히 많다. 전산에 등록된 프래시백은 수백 수천 아니 수억개일 수도 있는데, 없어진 하나 찾는데 시간 낭비할 쿠팡이 아니다. 그러니 프래시백에 반납에 크게 신경스지 않아도 되니, 프래시백 왜 안 가져가냐고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전산 상으로는 나에게 예를들어 프래시백 고유번호 777번 프래시백을 보냈다고 해도, 실제로 내개 오는 프래시백은 888번일 수도 있다. 포장 마감 땐 전산 마감 시키려고 별짓을 다 한다. 거의 전쟁터다. 옳바른 프래시백에 안 들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말은 전산 상으로는 내게 온 프래시백이 777번이나 실재로 받은 프래시백은 888이니 반납을 했는지 반납을 안 했는지 쿠팡은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게다가 종이박스에 시켜도 프래시백으로 오는 경우도 있고, 프래시백에 시켜도 종이박스로 오는 경우도 있다. 이유는 동일하다 마감때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포장챔버 안에서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나는데, 전산 마감하려고 무작정 포장하고 보는 아수라장이 되기 때문이다. 즉, 프래시백 수거 안 해간다고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안 가져가면 버리거나 애들 장난감으로 쓰거나 해도 쿠팡은 모른다.
2024.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