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 한재선]

in nayun53 •  10 months ago 

[눈 오는 날 / 한재선]

외로웠던 게야
버선 발로 뛰어나가듯
하얀 눈송이 마중나가는

마음과 마음 사이로
흩날리던 추억
눈처럼 내려앉아

한 땀 한 땀 눈으로 수놓아
천상의 보자기에
나는 오롯이 싸이고 쌓이네

세상에서 가장 큰
세상에서 가장 이쁜
세상에서 가장 포근한

눈의 보자기에 싸이고 쌓여
눈부신 사랑의
눈부신 순백의 신부처럼

눈송이로 만든
티아라를 쓰고 있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