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TERN CONFERENCE FINALS GAME 3 : GOLDEN STATE WARRIORS(2) VS HOUSTON ROCKETS(1)
"아레나 던전에는 '커리'라는 몬스터가 살고 있다.", "약속의 3쿼터"
커리가 돌아왔다. 1,2차전 다소 부진했던 커리가 35점을 쓸어 담으며 HOU의 멘탈을 안드로메다로 보내 버렸다. 1,2쿼터 흔들리는 밸런스 속에서 돌파와 컷트인으로 득점을 이어간 커리는 3쿼터에만 18득점(FG 7/7, 3점슛 2개)을 쓸어 담으며 41점 차 대승을 이끌었다. 듀랜트는 당연하다는 듯 자기 득점(25점)과 팀 동료를 위한 어시스트를 6개나 배달했다.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하며 '던전 아레나'의 위용을 보여줬다.
HOU 입장에서는 시리즈 최악의 경기를 보여주고 말았다. 가장 견제했던 커리의 폭발마저 제지하지 못한 채 시리즈의 분위기를 GSW로 완전히 넘겨주고 말았다. 할 말이 없는 경기였다. 하든과 폴은 끊임없이 커리와의 미스매치를 노리며 GSW를 공략했으나 저조한 야투율 극심한 턴오버를 연이어 연출해내며 이길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제임스 하든은 20득점, 폴은 13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둘의 픽앤롤이 GSW에게 연달아 막히며 패스 게임, 아이솔레이션 모두 무용지물이었다. 커리의 폭발은 그들의 멘탈마저 붕괴시켰다.
▶ GSW 2 : HOU 1
▶ GOLDEN STATE WARRIORS
[GOOD]
- 스테픈 커리 폭발, 판타지 스타의 아름다운 향연
- 든든한 듀랜트
- 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 케번 루니의 성장, 시리즈 내내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며 커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특히 수비에서의 역할과 활동 범위는 굉장하다.
- 던전 아레나는 상대팀에게 무덤
[BAD]
- 1,2 차전에서 보여준 커리 활용에 대한 부분이다. 듀랜트가 효율이 높지만 커리가 일어서기 위해서는 팀의 유기적인 스크린 플레이가 필요하다. 그것이 팀 골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 1,2 쿼터에서 커리가 계속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그런 유기적인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커리가 수비에서 보여주는 불안함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게임 전체를 크게 봤을 때 커리의 상승 없이는 GSW도 어려운 게임을 할 수밖에 없다. 커 감독은 커리를 1옵션으로 계속해서 그가 살아날 수 있는 팀 구성과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
▶ HOUSTON ROCKETS
[GOOD]
- 기회는 아직 남았다.
[BAD]
- 폴과 하든의 투맨 게임 생산성 하락
- 고든과 터커의 부진
- 단순한 투맨 게임으로는 시리즈 전체를 승리로 가져가긴 어렵다.
- 던전 아레나에서 아직 1 게임이 더 남았다.
- 커리의 목줄이 풀어졌다. 견제가 느슨해졌고 GSW의 전술 변화를 인지하지 못함.
- 극심한 턴오버, 저조한 야투 성공률(쉬운 슛도 계속 놓치는 장면 연출)
- 엔트리 활용 자원 부족, GSW 대비 선수층이 얇음
▶ 4차전 분석, 예상
HOU에게 4차전은 더 불리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커리는 폭발했고 던전 아레나에서 한 게임을 더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GSW는 커리의 팀으로 커리가 살아나면 그들의 유기적인 플레이도 함께 살아난다. HOU 입장에서는 커리의 폭발이 너무나도 힘겨운 상황이 되었다. 커리가 저조한 상황에서도 힘들게 게임을 운영했는데 커리까지 살아난 GSW는 그들에게는 너무 큰 벽일지도 모르겠다.
HOU의 공격력과 능력을 무시할 수 없지만 4차전 또한 GSW가 승리를 가져갈 것이라 보인다. 공수 모두 빈틈이 없는 GSW이고 그런 상대를 이겨내기엔 주전의 경쟁력도, 백업의 경쟁력도 모두 뒤처지는 모습이다. 서부 1위팀 이라고는 하지만 Playoff에서 GSW를 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든과 폴이 터지고 고든과 터커, 아리자가 득점에 가담하지 못한다면, 그리고 커리와 듀랜트의 플레이를 어렵게 만들지 못한다면 던전 아레나에서 노란 물결은 HOU에게는 트라우마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