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부르는 설정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인 브리저튼은 지금 21세기의 욕망을 투영하는 19세기배경의 판타지 드라마 입니다.
현대물로 만들고 싶었지만 요즘 제일 민감한 성인지감수성과 맞지 않게 풀어내고 싶었는데 인종다양성은 놓치고 싶지 않았던게 아닐까 생각되는 드라마입니다. 역시 그러려면 과거라는 시간으로 여성의 사교계참여는 오로지 결혼을 목적으로 하고 있던 시대로 결혼과 대를 잇는것이 중요한 과거로 배경을 바꾸면 극적 당위성이 포함되며 지금은 아니지만 과거의 이야기 입니다로 논란 없이 극을 지행 시킬 수 있죠. 하지만 이 드라마는 과거의 이야기를 현대로 가져오고 싶었습니다. 브리저튼의 원작 책에서는 푸른눈의 귀족이 잘생긴 흑인 귀족이 되었죠.
역사적 사실로만 놓고보자면 흑인 귀족과 흑인 여왕은 19세기에 있을수 없었는데?
하지만 넷플릭스의 드라마를 볼때면 다양한 인종과 흑인 남성이 주인공인 설정으로 드라마의 판타지성을 높여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리저튼을 한에피 한에피 보다보면 이런 생각이 들죠 '드라만데 뭐 어때!'
드라마라서 할 수 있는 판타지
- 음악
사교계의 흥망성쇠 가십들을 다루는 드라마이다보니 매 에피소드마다 파티가 벌어지고 파티에는 항상 음악이 깔리죠. 19세기 이다 보니 클래식 음악이 잔잔히 클래식이 흐르는것 같지만 듣다보면 어 나 이음악 아는데? 어? 내가 이렇게 클래식에 몸이 반응했나 하는 멜로디가 흐릅니다. 지금 빌보드에 있는 음악들을 현악편곡 클래식 피아노 편곡을 해서 사용하여 친숙하지만 시대배경과 조화를 이루는 음악이 이 드라마의 키 포인트 입니다.
가십걸의 성공요인중 하나가 바로 이 음악의 사용이었는데요, 상류층 사교계의 파티마다 울려퍼지던 힙한 음악들을 시대극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편곡된 곡의 원곡을 찾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 여성 캐릭터
지금의 드라마극작가들에게는 상류층의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이 최종 목표인 19세기의 상황이 너무나도 판타지 같을것이다. 아무튼, 결혼과 출산이 전부인 젊은 여성들이 많이 나오는 오로지 연애! 사랑! 결혼! 출산! 만을 가지고 드라마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 드라마이기때문에 가능한 판타지로 앙칼지고 똑부러지는것 같지만 남성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야하는 여성이 나오는것에 현대 느낌을 내고 싶은 그들의 꿍꿍이가 살짝 거슬리지만.. 가장 말초적인것에만 집중 하고 싶은 그 느낌 아니까... 아닌척 하려고 글쓰는 여성, 결혼을 비판하는 막내가 나오니까 살짝 시즌2에는 어떻게 풀지 기대해 봅니다. 여성캐릭터를 판타지로 넣은 이유는 19세기에 당연하던 그 양상이 찐 시대극이었다면 판타지가 아니겠지만 현대느낌을 섞은 그들의 꿍꿍이 때문에 그들의 판타지 로망으로 분류합니다.
19세기 가십걸, 21세기 오만과 편견
최근에 본 드라마 몇가지들이 모두 막장드라마에 가십걸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요즘 미국 정세가 막장이라서 막장드라마가 많이 만들어지는것인가 싶은거죠 한국도 펜트하우스로 '난리났네~ 난리났어!'던데. 실생활이 너무나도 스펙타클 하니 사람들이 자극적인 드라마를 많이 찾고 소비하게 되는것이 최근의 막장드라마 열풍의 원인중 하나가 될 겁니다. 상류사회의 사랑과 암투를 다루는 가십을 담은 가판대의 소식지의 저자 레이디 휘슬다운의 활약도 가십걸의 xoxo느낌을 주는데 가장 큰 활약을 합니다.
https://tv.naver.com/v/16522662
드라마의 큰 플로우는 오만과 편견도 생각나죠, 아름다운 소녀와 잠시 고향에 온 미스터 다아시는 서로를 오해하다가 결국은 사랑에 빠지고 절절한 러브스토리... 제인오스틴의 이야기는 이렇게 기준이 되어서 끊임없이 새로 만들어지는것 같아요.
지금 넷플릭스 글로벌에서 제일 핫한 드라마 브리저튼, 자기전에 잠깐 혹은 밥먹으면 가볍게 보기에 좋은 드라마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