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올리는 망고(리안이) 출산 후기 #1

in newborn •  7 years ago  (edited)

꺄악!! 오랜만입니다 @doriwalter예요^^

사실 제가 한달간 스티밋 활동을 단 한번도 못했는데요.

그이유는... 바로바로! 제 뱃속에 있던 망고가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7/30일이 예정이였는데요. 제가 무리해서 였는지 우리 망고는 7월 8일 36주 4일 되는 날 태어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한달간 정신없이 육아하면서 스티밋을 못했는데요.

더 늦기전에 저희 망고가 태어난 출산 후기를 적기 위해 애기 재우고 바로 컴퓨터 앞에 왔네요!

오랜만에 쓰는 포스트인데 사진이 별로 없어서 주저리주저리 쓸 것 같네요. 그래도 재밋게 봐주세요!

KakaoTalk_20170608_085649055.jpg

이 사진 혹시 기억나시나요? 망고 3D 초음파 사진입니다ㅎㅎ

7월 6일

7월 6일 저녁, 너무 누워만 있지말고 조금 운동하라는 어머님 말에 남편이랑 매일 밤 월마트 쇼핑에 나섰답니다.

그런데 그날 따라 어찌나 배가 땡기고 아파오던지.. 집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 갔는데 글쎄, 피가 난게 아니겠어요. 바로 이슬이였습니다.

그리고는 남편과 폭풍검색 ㅋㅋ 대부분 글이 24시간에서 72시간 내로 아기가 나올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출산 가방도 안싸고 애기 옷도 사놓고는 하나도 안빨았는데..ㅠㅠ

괜히 마음이 급해져서는 허겁지겁 출산 가방도 싸고 밤새 애기 옷도 빨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괜히 무서워 졌는지 지금 의사한테 가볼까? 했지만, 7월 7일 그 다음날이 사실 의사쌤 보는 날이여서 일단 누워서 쉬기로 했습니다.

7월 7일 11:00AM

남편과 함께 일주일마다 매번 받게 된 정기 검진에 같이 서둘러 갓답니다.

가자마자 남편은 의사쌤에게 어제 저녁 이슬을 봤고, 제 배가 수축한다고 말했죠.

의사쌤이 제 배를 보고서는 "I don't think he is ready. Your belly doesn't look like it. That means he is not ready yet (아직 나올 준비 안됬어. 너 배 모양이 아직인데.. 아직 안나올거얌)" 이러시고는 내진하겟다며 손을 쑥 넣어보시고는

"Oh.. no.. He is ready and about to come out. He is very close.. I think you should lay down and take a rest for coming days. That is only way to delay your delivery day. 36week is lilttle earlier than others but he will be ok. When he is trying to come out is your delievery day. (오.. 노우. 애기가 나올 준비가 다 됬는데? 당분간 누워서 쉬기만 해. 그게 출산을 늦출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 36주는 조금 빨르긴 하지만 괜찮을 거야. 애기가 나오는 날이 출산하는 날이 될거야)" 라며 단 1분만에 말을 바꾸셨어요.. ㅠㅠ

그리고는 배가 너무 아프거나, 양수가 터지거나 하면 일단 자기한테 전화 후 바로 오라며 웃으면서 나가셨죠.

그리고 일식집에 가서 그 동안 먹고싶엇던 돈가스도 먹고 남편이랑 애기 용품점 BUY BUY BABY에 가서 구경하다 집에 들어왔어요 ㅎㅎ

7월 7일 11:00PM

남편이 괜히 몸조심하라고 부축도 해주고 ㅎㅎ 시어머님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누워있으라고 필요한 거 있으면 바로 불르라고 하셔서

왠지 계속 침대에 있어야 할 것만 같더라구요. 그래서 타이쿤 게임을 하나 받았어요 .

한참을 침대에서 게임만 하고 있었는데 배가 살살 아프더라구요. 그러다 아아아... 하면서 조금 심한 통증을 느낀 그 순간

툭! 이라는 소리가 뱃속에서 느껴지더라구요.

순간 설마.. 하면서 화장실로 가는데.. 후두두두둑... 물이 계속 주루루루룩 흘럿답니다..

진짜 "아, 이게 양수구나"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 순간부터 어찌나 손이 떨리던지..

잘 준비 하던 남편에게 "남편.. 나 양수 터졌어" 하니, 남편이 "헐 정말?" 이러고는 후다닥 준비하더라구요.

어머님도 이 소식 알자마자 허둥지둥 괜히 마음이 급해지셨는지 정신 없어 하시더라구요.

일단 가서 애기 바로 낳는 거 아니닌깐 준비되면 연락드릴테니 그때 오시라 하고는

그 전날 싸놓은 출산 가방만 들고 바로 출발했어요.

남편은 의사한테 바로 전화하고 저는 한국에 계신 엄마한테도 전화하고, 내 반쪽, 진아에게도 급하게 전화했습니다. 애기 낳을 것 같다고 ㅋㅋ

그땐 왜그리 신났나 ㅎㅎ

병원이 거의 한시간정도 떨어진데 있다 보니 남편이 마음이 급했나 비상등 키고는 85마일(원래 제한 속도 65)을 밟고 가더라구요.

남편에게 애기 낳기도 전에 교통사고 당하면 안되닌깐 천천히 가라고 했지만

떨리는 손부터 진통도 점점 오고있고 그러다 보니 마지막엔 "얼마나 남았어?" 이소리도 햇습니다 ㅎㅎ

7월 8일 0:00AM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남편이 끌고온 휠체어를 타고 바로 가니 양수테스트를 해야겠다며 옷을 갈아입고 소변도 받아놓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10분도 채 안되서 양수가 맞다며 간호사들이 쭈루룩 들어와서 이름을 말해줬습니다.

참 미국은 좋은게.. 이 한명의 산모를 위해서 거의 10명의 간호사가 붙더라구요.

그렇게 진통이 서서히 시작되었고 내진을 해보니 3센치 열려있다고 하더라구요.

진통 간격이 대략 6-7분쯤 됏을 때, 너무 아픈 나머지 남편한테 "에피더럴(무통주사) 언제 놔주냐고 물어봐" 햇더니

옆에 있던 간호사가 웃으면서 마취과에 연락 해놓았다고 준비되는 대로 맞을 거라고 하더라구요.

진짜 그때는 내가 무슨 정신이였나 싶을 정도로 진통은 점점 쎄지고 마취과에서 온다는 간호사는 안오고

근데 정말 신기하게 진통이 있다가 없어지는 그 즉시 말도 할 수 있고 그러다 진통이 오면 진짜 죽을 것 같더라구요..

7월 8일 02:00AM

진통이 4-5분이 되었을 때, 마취과 간호사가 들어왔습니다.

진짜 그때는 저의 고통이 최절정이였고, 심지어 남편이랑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도 남편 얼굴도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빨리 빨리 놔달라고 마음속으로만 외치고 있었는데 바늘이 쑥 들어오더라구요

진짜 엄청 아팟어요 ㅎㅎ 누구는 진통이 워낙 아프닌깐 무통주사 안아팟다고 하던데

개뿔 ㅋㅋ 저랑 커뮤니케이션 하기위해서 진통이 안오는 그 사이 3-4분동안 무통주사를 놓는데

자꾸 센터(중간)인거 같냐구 물어보더라구요.

실제로 약간 오른쪽으로 바늘이 살짝만 더 들어가도 왼쪽이 덜 마취되거나 하는 그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대한 가운데에 놓기 위해서 바늘을 넣은건지 아님 뭘 한건지는 모르겟는데

거의 20분을 그렇게 고통스럽게 버텻습니다.

그때는 제가 아파하는게 남달랐나.. 남편도 어쩔 줄 몰라 하더라구요

원래는 내가 아파하는 모습 동영상도 찍고 하더니 ㅋㅋ

쨋든 그렇게 저에겐 무통 천국이 왔습니다!

일단 여기까지가 리안이 출산 후기 1편입니다^^ 너무너무 그리웠던 스티밋에 오랜만에 글써서 기분이 너무 좋네요~

이런게 블로깅하는 느낌인가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리안이 출산 후기 2편이 나왔습니다.
'여기' 누르셔서 2편에서 리안이 얼굴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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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오랜만입니다.

그리고 출산 축하드립니다.
저도 곧 애기 가질계획이 있어서 되게 감정이입되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아니 여전히 고생이시겠네요ㅋ

정말 애기는 출산도 힘들고 육아도 너무너무 힘들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축복인걸 요즘 매순간 느끼고 있답니다! ^^ 아내한테 잘해주세요~

Nice picture @doriwalter

Thanks. Actually this pic is 3D ultrasound pic and I will upload my newborn baby pics next post.
Anyway thanks for your comments!

축하드립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육아 포스팅도 기대하겠습니다 :)

축하랑 댓근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축라드립니다^^ 이제 집에서 웃음소리만 들리겠네요 ㅎㅎ

감사드려요~ 안그래도 아무 것도 아닌 일에 하하호호 요즘 행복이 끊이질 않네요^^

  ·  7 years ago (edited)

조용하신 이유가 있었네요 ㅎ
정말 축하드립니다 !

너무너무 오랜만이예요! 댓글 달아주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와우 정말 오랜만입니다.

그래도 리안이 잘 출산한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너무감사드려요~ ^^

오셨네요~~!!
고생하셨구요. 축하드립니다.

타지에서 더 힘드셨어요.
산후 관리는 한국이 최곤데 말이죠~!

앞으로 재미난 일상을 만들어 가세요 ;-)

안그래도 미국에 한국같은 산후 조리 시스템이 없다는게 너무 슬펐는데.. 뭐 어쩌겠어요 ㅎㅎ 그래도 남편이랑 시어머님 덕분에 잘 관리했답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다시금 열심히 활동 부탁 드린다고 하고 싶지만
지금 엄청 몸을 챙기시며 바쁠 시기임을 알기에
적당히 괜찮을 때 스티밋 찾아주세요~~

도리님! 정말오랜만이예요ㅎㅎㅎ 순산하고오신것같아 다행이예요 2탄에서는 리안이얼굴도 볼수있나요???ㅎㅎ

혜란님~ 정말 오랜만이예요 ㅠㅠ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2탄에는 리안이 얼굴 공개 되었습니다~

오 도리님 오랜만입니다!!ㅋㅋ

@zenigame님 너무너무 오랜만이예요! 댓글까지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자주놀러갈게요!

와 미국에서 애기 낳으신다고 고생하셨어용^^.보팅과 팔로우해용

보팅이랑 댓글 너무 감사드리고 맞팔해드려요!

Upvoted and RESTEEMED :]

thanks dude!

오오 저희는 아직 준비하고 있진 않지만 왠지 남일처럼 느껴지지 않아 집중해서 읽고 갑니다 ㄷㄷㄷ

와 정말 오랜만에 뵙네요 @doriwalter님! 글을 읽는 내내 그 긴장감과 출산의 고통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ㅠㅠ 순산하셨다니 다행입니다 리안이 얼굴도 보러가야겠네요 :)

@doriwalter 님 글보고 정말 반가웠습니다~!!
안그래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아기도 건강하고 좋은 소식 들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2편을 먼저읽고 1편으로 왔는데도 다시 그현장(?)이 느껴지는 듯 생생합니다 ㅎㅎ

우와 넘 축하드립니다!!

도리님 정말 오랜만에 오셨네요! 무사히 순산하셨다니 너무 다행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36주면 엄청빠르네요 건강히 낳으셔서 다행입니다. 저도 최근 아빠가 된 get-cheaper입니다. 팔로우하고 자주들릴께요 ^^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저도 맞팔해요! 댓글 감사드리고 @get-cheaper 님도 아빠되신거 축하드려요!

2탄 읽으러 바로 갑니다
큰아이 자연분만 했는데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