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11일 내연관계의 여성 당직자를 특혜 공천했다는 내용의 의혹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적극 반박했다. 그는 청와대 대변인 재직시 들어온 부정청탁을 거절했다가 보복성 정치공작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저에게 제기된 여성당직자 특혜공천 및 불륜 의혹이 날조된 거짓이며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 부정청탁을 거절했다가 보복성 정치공작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는 기자회견 도중 울먹이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 전 부인과 이혼 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백억대의 특혜를 주도록 강요받았지만 거절했다”며 “이후 충남지사 예비선거에 등록하자 특혜를 요구했던 장본인들이 기획 조작된 기자회견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당시 자신의 전 부인 박모씨와 민주당 당원 오영환씨 등이 이혼을 대가로 사업권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씨 등이 전기차 또는 가스차 충전소를 위한 서울시 토지의 20년간 무상임대 및 성남구 분당의 주유소 매입자금 150억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주유소 매입자금 500억원을 연 4%의 저렴한 이자로 대출받도록 은행을 알선해달라는 등의 요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들은 ‘청와대 대변인 말 한마디면 해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취지로 제 전 보좌관을 통해 요구사항을 전달했다”며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이들은 제가 불륜을 벌여 아내가 집을 나갔다는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벌였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그는 또 ‘김모씨와의 불륜으로 아내와 이혼했다’는 의혹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에 함께 나온 법률대리인 신경희 변호사는 “이혼소송 당시 전처가 제출한 서류에는 ‘생활고’라는 이유만 적혀있을 뿐 불륜관계 등은 적시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의 이혼 이유가 여자 문제 때문이라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