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17
저녁 8시 한국으로 치면 제 2의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 뉴질랜드의 중심으로 불리우는 오클랜드에 몇몇의 한식집과 편의점을 제외한 모든곳의 불빛들이 점점 사라져간다. 그 사이로 낮게 가라앉은 밤공기를 흠뻑 마시며 자유롭게 나다녔다.
내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시내의 밤 거리에는 뉴질랜드 사람들보다 한국 사람들이 더 많이 보이는것 같았다. 그래서 일까? 내가 밟고 서있는 이곳이 뉴질랜드가 맞는지, 그동안 머릿속에 그려 왔던 것과는 많이 달라서 믿기 어려웠다. 그러다 배가고파 들어간 식당에서 한국인들로 가득찬 테이블과 그 사이로 이리저리 오가며 헌팅 하는 수많은 애들을 보고 나는 서둘러 이 도시를 벗어나야 함을 확신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면서 오늘 처음 뉴질랜드에 도착했는데 이렇게 한국인이 많은줄 몰랐다고 점원에게 말을걸었다. 그러자 그 점원이 이렇게 말해주었다. 오클랜드의 밤거리는 이태원 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그냥 한국인데 외국인들좀 다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