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이서 스타트업을 시작한 2월 말 이후로, 처음으로 일요일의 휴식이 찾아왔다. 두 달간 정말로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온 것 같다. 배운것도 많고 속상한 일도 많았지만, 오늘부턴 다시 삶의 여유를 찾는 나만의 일을 찾아 나서야겠어!
오늘은 일찍 일어나서, 상쾌한 공기도 맡고 아침도 먹을 겸 남산으로 향했다. 확실히 요즘 날씨엔 어딜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서울 성곽의 역사에 대해 한 번 읽고, 주변을 좀 서성이다 다시 내려와 명동으로 밥을 먹으러 갔다
이렇게 글을 쓸 줄 알았다면 다녀왔던 곳들 사진이라도 찍었으면 좋았겠지만, 쓴다고 몇개월 째 말만하고 또 안쓰기엔 이제 몸이 너무 근질근질해서 일단 써재껴야겠다. 오전 이른 시간이라 그랬는지, 원래 가려고했던 도삭면(칼로 자른 중국식 국수)집이 오픈 전이였고, 다른 많은 음식점들도 닫아 있었기에 결국은 맥도날드 맥모닝 세트를 섭취했다. 생각보다 맛있게 잘 먹고, 명동 산책을 하며 의식, 무의식적으로 간판과 배너를 훓으며 다시 차로 향했다. 다시 돌아가는 길에, 생각보다 외국인이 많다는 것을 느끼며 다음엔 뛰어서 와야지, 라고 생각했다. 외국인이 많은 곳은 왠지 모르게 설레이는 느낌이 있고 나는 그 느낌이 좋으니까
이렇게나 많은 일을 했는데 아직 시간은 10시 30분. 20일 전쯤 샀던 스팀 다리미를 반품하러갈까? 라고 구실을 들어서 꼬링이에게 용산 아이파크 행 미끼를 던졌고 다행이 흔퀘히 수락해줬다.
(이것이 내가 진정으로 용산을 가고자 했던 이유이다!)
친절하면서도 피곤해 하시는 캐셔분의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다리미 반품 퀘스트를 완료하고, 히든 퀘스트를 넌지시 화잉쓰에게 전달하여 6층에 위치한 닌텐도 플래그쉽스토어에 방문했다. 오늘의 타겟은 소드 아트 온라인 스위치 판이였지만, 품절이였다. 반쯤은 포기한 상태로 미지의 식물(?)을 입양하고, 불현듯 용산에 전자상가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고싶은 곳 한 군데를 같이 동행한다는 조건으로 전자상가 본관에 가서 구매에 성공했다!
그 후 지금 카페에 와서 몇 달간(사실은 1년도 넘은 것 같지만)의 글쓰기 숙원을 이뤄내고, 빈둥대다가 오늘 산 게임도 조금 해보고 또 다른 글쓰기 거리를 모아봐야겠다. 당분간은 글쓰기가 나의 기분좋은 일이 될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오늘의 글을 마무리 한다.
P.S 버튼 두개만 눌르면서 일본어 몰라도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전자상가 사장님 말과는 다르게, 무슨 장면인지 알면서도 알아들을 수 없는 띠용감이 찾아왔다.. 그래도 재밌게 할 수 있겠지?
워 원피스다!!! 요즘 다시 보고 있는데 ㅎㅎㅎ
고무고무고무 평온한 휴일 되시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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