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in note •  6 years ago 

지루할 수 있을 만큼이나 단조로워 보이는 것 같았다
겉에서 보니 모두가 비슷해서 그런가 싶었지만
조금 더 들어가 보니 다양했다

긴 시간을 돌아보니 매일이, 같은 일도 매번 달랐다
사계절 속에서는 유난히 그런가

잔디가 깔린 큰 들판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산 지형 사이사이 동네가 있어서 그런지
평야는 글쎄 -

나무가 높게 뻗어있는 편은 아니지만
정리된 듯 아닌 듯 빼곡했고 가을이 되면 즐겁게 다채로웠다-

사람들은 매우 바빠 보였고
표정과 옷차림은 stoic 했다
사색을 즐기는 사람은 별로 없어 보였지만

도시에 애환이 많이 묻어있는 것 같았다 -
밤에 버스나 택시를 타면
라디오에서 감성 짙은 노래가 항상 흘러나왔고
다들 자신의 사색의 공간 속으로 들어가는 듯했다

겉모습은 팝 하고 화려하고 일시적인 것 같지만
그 보다는 더 깊다 사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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