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시간 맞추느라 좀 이른 시간에 점심을 먹으러 맥도날드로 들어갔다.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건너편 테이블에 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앉아계신 일흔 중반쯤의 어르신이 눈에 띄었다. 창밖의 오가는 사람들에 시선 고정, 그 어르신 주위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했다.
내가 햄버거를 다 먹고 일어설 때까지 커피잔을 두 손으로 꼭 쥔 채 커피는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으셨다. 긴 호흡에 고개를 숙였다 들었다를 반복하며 창밖만 내다볼 뿐. 그럴 때마다 점점 커피잔이 커지는 듯한, 아니 그 어르신이 작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르신, 고개 숙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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