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스팀잇 이야기) 좀 바꿔봤으면 좋겠네

in oldstone •  6 years ago 

@leesunmoo 님이 저자보상을 줄이고 독자 보상을 늘리자는 포스팅을 올렸다. 전적으로 찬성한다. 제도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도와 시스템이 아니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인간에게 착하게 살라고 하는 것 처럼 무의미한 일도 없기 때문이다. 원래 인간은 돈과 권력 앞에서는 사악한 존재다. 국가를 위해서 생명을 내놓지만 국가를 위해서 돈을 내놓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는가 ? 어찌보면 인간은 자신의 생명보다 몇푼 돈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한심한 존재인지도 모른다.

이제까지 보상과 관련한 몇번의 변화가 있었다. 처음에는 제곱보상제도였다. 많이 보팅을 받는 사람이 많이 가져가는 시스템이었다. 뉴비들이 아우성을 쳤다. 유명한 사람들만 보상을 많이 받아가는 시스템이었다. 뉴비들은 처음와서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불만이 하늘을 찔렀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비례형의 보상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지금과 같은 보상체제로 바뀌면서 오히려 더 큰 문제가 생겼다. 서로의 담합보팅과 셀프보팅이 일상화 되었다. 사실 제곱보상에서는 셀프보팅이나 담합보팅이 지금처럼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금의 시스템에서 셀프보팅과 담합보팅은 당연한 결과다. 필자는 하드포크 19 나오기 전부터 그문제를 경고한 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 셀프보팅과 담합보팅보다 더 시급한 것은 보팅사업인 듯 하다. 일부의 증인과 업자들이 보팅사업을 돌리고 있다. 그래서 웬만하면 스팀파워를 많이 가진 사람들이 그냥 그런 보팅사업자에게 임대를 해주는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제대로 좋은 글이 나올리가 만무다.

스팀잇에 가장 기여하는 사람은 훌륭한 글을 써서 외부에서 그글을 보러 오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보팅사업이 판을 치면서 좋은 글을 쓸 필요가 별로 없게 되었다. 오히려 트렌드에 올라오는 글보면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사라진다. 좋은 글을 써서 보상을 많이 받으려면 보팅을 사는 방법 밖에 없다. 그런데 그러면 돈은 보팅사업자가 번다. 몇백불이 찍혀도 그돈은 모두 보팅사업자에게 간다. 글쓰는 사람은 실질적인 보장이 없다. 글써서 돈 벌려면 스팀파워 잔뜩 보유해서 글쓰는 방법밖에 없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스팀잇은 망하기 십상이다. SMT가 나오면 달라진다고 ? 깨몽이다. 지금도 안되는데 SMT가 나온다고 뭐가 달라질 것인가 ? 오히려 잘못하면 SMT가 무덤이 될 수도 있다.

그런차에 글쓰는 보상을 낮추고 읽는 보상을 올리자는 제안이 나온 것이다. 말그대로 보면 스팀파워를 많이 보유한 사람에게 유리한 것 같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을 보면 그게 아니고 글을 잘 쓰는 사람에게 매우 유리한 제도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지금의 제도는 글을 아무리 잘 써도 많은 보상을 받기 어려웠다. 그러니 유튜브에서와 같은 능력자들이 스팀잇에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렇게 된 것은 소위 고래들의 이기심때문은 아니다. 제도가 잘못되어서 그런 것이다. 자본을 투자했는데 아무리 해도 자꾸 손실이 나니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자기가 글을 쓰지 않으면 보상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자본을 투자한 사람도 자꾸 글을 써야 한다. 너도 나도 모두 글을 쓰는데 어찌 좋은 글에 보상을 많이 해줄 수 있을까 ?

지금의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 같다. 지금의 제도가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마 지금의 스팀잇 보상제도에 만족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지 못한 제도는 실패한 것이다. 성공하지 못한 제도를 계속 붙잡고 있는 것은 어리석다. 아직은 블록체인 블로그가 출발단계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바꾸고 변화를 해보아야 한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제도가 최상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성공적이지 않다면 빨리 바꾸어야 한다.

이제는 제곱보상이니 비례적 보상이니 하는 것은 물건너 갔다. 이제 남은 것은 글을 쓰는 보상과 읽는 보상의 비율을 조정하는 방법 밖에 남아 있는 방법이 없다.

만일 @leesunmoo 님의 제안처럼 바꾸면 어떻게 될까 ? 먼저 고래들이 스스로 글을 써서 보상을 받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좀 덜하게 될 것이다. 오히려 보팅을 하는데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셀프보팅과 같은 경우도 정도가 훨씬 적어질 것이다. 굳이 많은 글을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좋은 글을 보면 당당하게 풀보팅을 때릴 수 있다. 내가 글을 쓰면 나에게 보팅해주는 사람에게 보팅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담합보팅이라고 비난을 할지 모르겠으나 해보면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다. 나에게 보팅해주는 사람 무시하는 사람은 인격적으로 이상한 사람일 수도 있다.

글을 쓰는 보상 비율이 줄어들면 고래들이 글을 적게 쓰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고래들은 다른 고래들을 별로 의식하지 않고 좋은 글에 보팅을 할 확률이 많아진다. 솔직하게 말하면 나도 좋을 글보고 풀보팅 못한다. 그렇게 하면 나에게 보팅해주는 사람에게 갚아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당연히 좋은 글에 많은 사람들이 보팅을 하게 될 확률이 높다. 좋은 글을 보는 눈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간 코뮤니티도 훨씬 활성화 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그러면 좋을 글을 써서 많은 보상을 받는 사람이 나올 것이다. 그래야 1글 1닭이 가능할 수 있다. 좋은 글이 늘어나면 읽으러 오는 사람도 늘어난다. 당연히 긍정적 반응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으로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든다. 스팀잇의 개발진들과 증인들은 문제를 개선하는데 큰 관심이 없는 것 같기 때문이다. 커뮤니티의 요구사항에 대한 반응이 별로 없다. 스팀가격이 떨어지는 것 보다 더 아쉬운 것은 가시적인 변화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것이다. 나는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하는 이야기는 무의미하다. 모든 것은 시장에서 판단되고 결정된다. 시장으로부터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은 실패했다는 것이다.

변화는 내가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스팀잇 개발진과 증인들이 자신들은 실패하지 않았고 잘못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이런 상황은 그들이 틀렸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 쓴다고 눈하나 깜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래도 한마디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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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이 바껴야 하는 부분에 동의합니다.
최근에 증인들 사이에서도 관련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물론 @leesunmoo 의견처럼 25/75 는 아니지만,
이렇게 라도 조정이 좀 되어 활발한 큐레이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ㅎ
https://steemit.com/dclick/@ayogom/-witness-1540963888669

15일전 포스팅을 들어가서 잘 보았습니다. 증인사이의 논의되는 내용이 결정되어 효력을 발휘하는데 어떤 기준이 있는지 아시는지요? 50:50의 의견을 보면 approval이 지배적으로 많은 것도 같은데 만장일치여야 바뀌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협의되는 것인지 증인 활동 절차가 매우 궁금해집니다:-)

그 부분은 사실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스팀INC ( 스팀잇 회사) 에 제안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굳이 만장일치를 기다리는건 아닙니다. 저 이야기가 나온 곳이 스팀 증인 채팅방인데, @ned가 초대를 해줘야 접속이 가능해서 아직 저도 못 들어가봤네요... 그곳엔 좀더 정보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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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율을 조정하자는 얘기가 나온 게 언제인데 ... 반응이 없으니 답답하네요 ㅠㅠ

좋은 글의 판단은..?
글 쓰는것과 보팅하는 비율?
전 아직은 판단이 안쓰네요..

스팀 고래의 꿈.jpg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예전에도 여러 번 나온 이야기인데
이걸 왜 받아들이지 못하는지....

보상은 내년에 좀 바뀌길...6대4 정도로~

좋은 글입니다. 스팀 블록체인의 보상을 개인이 하는데 한계가 느껴집니다. 결국 합리적인 큐레이션이 핵심인데 돈이 걸린문제라 북이오 차원의 해결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조금씩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다려봅니다.
점심 잘 챙겨드시고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동일한 관심사로 커뮤니티가 더 활성화된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동의합니다. 제도를 바꿔야 하는데, 제도를 바꿀 권한이 있는 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할 리가..

계속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는데
안고쳐지는걸 보면 고칠 의사가 없는거죠?
음...

대부분이 동의하고 공감하는데
바뀌지 않는 건 참 아이러니란 생각입니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참 현명하고 타당성 있는 제한 인데요!!!
악순환이 반복되는 이 상황을 저들이 받아 들이지
않는 것을 손놓고 지켜 봐야 된다니 안타깝네요!!~ㅜ.ㅜ
하루 속히 저들이 이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하여
지혜롭게 끌어 나가길 기원합니다.

Oldstone님 말씀에 적극 동의합니다 현재의 모든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셀프보팅이나 보팅봇 수익률이 좋은 글을 찾아 보팅하는 큐레이션 수익보다 낮다는데에 있는 것 같습니다 큐레이션 보상 조절이 가장 근본적인 대책입니다. 25:75는 너무 급진적이고 최소 50:50 으로는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50 정도로만 바꿔도 자신의 스파가 감당 못할만큼 많지만 않아도 좋은 글에 보팅해서 큐레이션에 성공한다면 셀봇보다도 높은 수익률이 가능합니다. 물론 그래도 셀프보팅이나 보팅봇은 있겠지만 큐레이션 수익률보다도 낮아지기 되어 그냥 최소 보장 수익률 정도의 역할 밖에 할수 없게 될겁니다

그리고 큐레이션 보상과 보팅봇 수익률, 셀프보팅 수익률들간에 가장 큰 왜곡을 불러일으키는게 스팀달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스팀달러에 별 문제가 없지만 나중에 스팀달러가 슬금슬금 펌핑의 대상이 되려고 한다면, 스팀달러를 없애고 스팀 보상으로 일원화 하던지 1달러 페깅이 확실히 되도록 역컨버젼을 허용해야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공감하는 부분도 많지만 그래도 글잘쓰는 사람들만 보상을 많이 가져가면 우리같이 그냥 일상글 쓰는 사람들은 보상이 더 적어져서 스스로 포기하는 사람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됩니다
뭔가 적절한 중간 지점의 타협점을 찾아야 할것 같네요^^

이순문님 글 보고 공감을 했는데, 올드스톤님 글 보니 또 한번 공감합니다.
큐레이팅 보상을 늘리고, 저자 보상을 줄이면 저자 보상이 줄어 들 것 같지만 더 많은 사람들의 큐레이팅으로 그렇게 많이 줄어들지는 않을 듯 하네요.

코인시장이 얼어 붙어 있으니 스팀도 미래가 캄캄합니다.

  ·  6 years ago (edited)

글쎄......
제가 스팀잇이 어떻게 하면 각종 질 좋은 컨텐츠들이 생산되는
순수한 의미의 블로그가 될 수 있을까?

아무 영향력 없는 일반 유저지만 정말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요~
저의 답은 "불가능하다"입니다~

이게 단순히 네드의 문제거나 증인의 문제이거나 고래의 문제
이들만 바뀌면 되는 건데요~
물론 이들도.... 특히 네드 같은 경우에는
더더욱 노력을 하지 않고 있지만.........

유저의 문제가 50% 이상이라서 바뀔 수가 없어요~
유저를 바꿀 수는 없는 부분이니까요~
그냥 블록체인 탈중앙화 블로그의 한계인 것 같아요~

읽는 보상을 늘려봤자~
현재 스팀잇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서로 품앗이를 하기 위한 아는 사람 글 읽어주기
형태를 벗어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컨텐츠 소모네이버 블로그유튜브에서나 가능하지
현재 상태로는 스팀잇에 그 부분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이네요~

HF20때 50대 50으로 한번 조정했어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친거 같습니다.

@leesunmoo님의 의견 공감합니다.
뭘 하든 이해 했으면 노력이라도 하여야 하는데~

보팅 봇이 악의축이지요.
청평패밀리가 아니고~

반반으로라도 바뀌면 저도 내일 바로 고래됩니다~

정말 많은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글을써서 보상을 받는 흔치 않은 시스템인데, 볼 글은 점점 더 없어지는, 현재상으로는 망할 수밖에없는 시스템으로 보입니다. 정말이지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미래가 없을듯한데 노력조차도 안보이네요

극단적 자본주의인 스팀잇 세상에선 다수의 의견이 아무소용 없습니다. 고래와 증인의 의견만 중요하죠. 고래와 증인들은 지금 보상체계를 유지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래야 자신들에게 이득이거든요. 이걸 바꾸는 순간 손해봅니다. 그래서 안 바꿀 겁니다. 수만 수십만 수백만 수천만 수억 유저가 바꿔달라고 해도 절대 안 바꿀 겁니다.(유저가 수억은 아니지만 말이 그렇다는 비유) 그래서 스팀잇의 미래는 어두워 보입니다. 고래들의 보팅장사로 막을 내릴 것 같네요.

그래도 기다려 봐야지요.

아직 beta 버젼이니 유저들의견좀 수렴하고해서 변화좀 있었으면 좋겠네요.

언제쯤 정식 버젼이 될지 모르겠지만요 ;;

내가 글을 쓰면 나에게 보팅해주는 사람에게 보팅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담합보팅이라고 비난을 할지 모르겠으나 해보면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다.

공감합니다. 담합보팅이 비난의 대상이라고들 하지만 현 시스템에서 저를 포함한 많은분들이 담합보팅이 없으면 보팅을 못받을것 같습니다. 특히 kr 에서는 가는정 오느정을 뭐라 하는것은 좀...
저자보상을 줄이고 독자 보상을 늘리면 좀 달라지겠죠.

희망을 가지고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

독자보상이 늘어나야 더 활성화 될 것이라는 것에 동의합니다. 리스팀하여 널리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