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콘텐츠창작자’에 관한 개인 노트 No.1 - 미디어콘텐츠창작자라는 직업이 나타나기까지 간략한 흐름을 살펴보다

in ootv •  7 years ago  (edited)

글과 사진도 이전에는 책과 잡지 등 지면을 통해서만 배포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온라인 또는 인터넷을 통해 배포되는 중요한 영역의 콘텐츠산업이고 이들 콘텐츠 창작을 직업으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넓은 의미에서는 글이나 사진이라는 콘텐츠를 온라인 매체를 통해 대중들과 호흡하는 사람들도 인터넷이라는 미디어를 통해 배포되는 콘텐츠를 창작하는 사람이니 미디어콘텐츠창작자라 분류할 수도 있겠지요. 

인터넷이 시작된 1990년대에서부터 책이나 방송등 기존의 매체들을 압도하기 시작하는 2010년대 중반까지 처음에는 텍스트 그 다음에는 사진이라는 콘텐츠가 인터넷의 발달로 온라인을 통해서 각광받는 콘텐츠가 됐습니다.대중을 대상으로 창작된 콘텐츠를 배포하는 매체 즉 대중매체(Mass Media)는 역사적으로 책에서 신문과 영화(영상)로 발전해오고 뒤를 잇는 TV라는 매체가 대량생산이라는 시대에 걸맞은 대중매체로 급성장 자리를 잡게 됩니다.

<‘눈사태’사건을 8가지 다양한 미디어의 접근방식으로 표현해 독자, Viewer가 다각적 관점으로 사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하였음. 2013년 풀리처상 기획보도상 수상>

대중매체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책과 신문 중에서 신문의 예를 들어보면 초기 신문들은 텍스트위주의 콘텐츠를 지면에 담아 대중들에게 배달되었고 이후에는 글과 함께 동판화 등의 이미지에서 사진을 담아내는 매체로 발전합니다. 그리고 어느 시점에서는 인쇄된 지면에서 인터넷으로 배포매체를 확대합니다. 그리고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동영상이라는 콘텐츠까지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상태가 되자 기존의 글과 이미지를 담아내는 신문이라는 인쇄물에서는 보여줄 수 없는 텍스트와 사진 그리고 인터뷰와 컴퓨터그래픽 등 동영상을 융합한 인터액티브 저널리즘(Interactive Journalism)이라는 독특한 형태의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 인터넷을 통한 동영상의 대중화 시대와 미디어콘텐츠창작자의 등장

이러한 신문들의 노력은 대중매체로서의 지위가 TV라는 후속 매체의 등장과 성장으로 흔들리는 시점에서 나온 몸부림일 수도 있겠습니다. 신문이후에 TV가 대중매체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군림하던 때도 이제는 과거일 수도 있겠다는 것을 실감하는 시점이 바로 최근 몇 년간입니다.

TV라는 매체의 역사는 미디어콘텐츠창작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고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과 함께 겪어온 대중매체라서 따로 그 역사를 살펴보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TV라는 매체가 소수의 채널에서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보여주는 다채널 시대로 발전해 왔지만 이제는 보다 더 개인의 취향과 관심에 맞춘 온라인 동영상 채널의 시대에서 고전을 하고 있는 것이 요즘의 상황입니다.

90년대 시작된 인터넷에 동영상 콘텐츠가 대중적으로 배포되는 계기가 되고 미디어콘텐츠창작자가 등장하게 된 계기는 유투브라는 동영상 플랫폼의 등장입니다.2006년 구글이 이 동영상플랫폼을 16억 달러하는 거액으로 인수한 이후 인터넷동영상 생태계로 성장하게 됩니다.

2006년에서 2014년까지의 모습을 미디어콘텐츠창작자입장에서 살펴보자면 초기에는 기존의 방송영상들 중에서 관심있는 영상들을 녹화해서 업로드 하거나 동영상제작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들의 관심있는 분야의 영상들을 직접 제작해서 업로드하게 됩니다. 이런 영상들을 영상제작 전문가들이 제작한 영상과는 구분지어서 UCC(User Created Contents)영상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이러한 영상제작 비전문가들이 제작한 영상들의 생태계가 5년 10년이라는 기간을 거치게 되면서 영상제작에서의 수준도 높아지고,  기존의 방송과는 다른 독특한 영상들 그리고 개인의 취향에 맞춘 영상물들을 기존의 방송매체가 아닌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게 됩니다.

유투브는 기존의 전문영상제작자들이 제작한 영상을 방송이나 영화를 통해 지켜보기만 하면서 이들 영상제작을 제작비를 위한 시청료와 광고비 등에 기여만 하던 일반인들이 자신만의 관심영역을 담은 영상제작에 직접 뛰어들어서 손쉽게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채널로 발전하게 됩니다.

온라인동영상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동영상창작자들은 자신의 관심분야의 영상제작을 일회적인 영상제작을 넘어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동영상을 제작하여 업로드 구독자 수를 늘려가는 노력을 하게 되면서 방송이라는 형태를 갖춰갑니다.

여기에 스마트폰이라는 온라인 동영상을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게 되면서 온라인방송생태계는 폭발적으로 성장합니다. 이 시점에서 이들 동영상창작자들에게는 기존의 영상제작자들과는 달리 온라인매체에 전문적인 콘텐츠를 가지고 지속적인 영상을 제작 하나의 채널을 운영한다는 의미로 ‘개인방송 크리에이터’, ‘유투버’, ‘1인방송’ 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됩니다.

이러한 온라인방송 또는 개인방송은 기존 대중매체에 익숙한 기성세대보다는 젊은 청소년세대에게서 더 큰 인기를 끄는 매체로 성장합니다. 2010년대 중반 미국의 콘텐츠시장을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기존의 TV채널 시청자의 중간연령대가 60대라고 합니다.

한때 아이와 부모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삼대가 동시간대에 함께 시청하는 유일무이한 매체였던 TV방송에서 이제는 세대별로 그리고 관심분야별로 매체별로 뿔뿔이 흩어지게 된 상황이 오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비슷한 시점의 미국의 한 잡지가 10대를 대상으로 유명연예인 조사를 했는데 1위에서 10위까지의 유명연예인에는 방송과 영화 등 기존 대중매체가 아닌 인터넷방송에서 유명한 연예인 들이 뽑혔던 일도 있습니다.

이처럼 인터넷방송(개인방송)은 개인방송 크리에이터에 따라서 지속적인 온라인 방송활동을 하면서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는 창작자들에게는 광고를 포함하는 수익을 챙겨갈 수 있는 시스템들이 온라인동영상 생태계에 갖춰지게 됩니다.

이들 개인방송 크리에이터들은 자신들의 콘텐츠에 공감하는 시청자 확보하기 위한 수준 높은 영상제작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자신들의 영상의 마케팅을 위해 개별채널간 연합을 모색하게 됩니다. 또한 이러한 ‘개인방송 크리에티터’들이 콘텐츠 시장에서 일정정도의 수익규모를 이뤄내는 시점에서 이들 개인방송 크리에이터를 지원 육성하는 사업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러한 사업을 MCN(Multi Channel Network)이라 부르게 됩니다.

개인방송에서 시작에서 개인방송연합을 통해 200여개의 채널을 운영하는 MCN사업자로 성장한 미국의 메이커 스튜디오(Maker Studio)를 개인방송의 성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미국의 3대 방송사인 ABC를 소유하고 있던 디즈니사가 2014년 5억 달러에 인수하게 되면서 미국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개인방송 크리에이터’와 ‘MCN 사업’이 콘텐츠 시장에서 큰 이슈가 됩니다.

유투브나 개인생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며 수익을 올리는 직업을 지금까지 ‘개인방송 크리에이터’, ‘유투버’, ‘1인방송인’ 등으로 불러왔으나 이러한 활동을 하는 직업의 명칭이 2016년 고용부를 통해 ‘미디어콘텐츠창작자’라는 공식적인 직업명으로 등재되었고, 미디어콘텐츠창작자들의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을 지원하는 MCN사업을 ‘창작자 에이전트’사업 이라고 이름이 붙여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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