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지 알바 해본 썰-못사는 사람들은 이유가 다 있다

대학생들 방학 기간에 일자리가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한여름에 전단지 알바 붙이는 일을 하게 됐는데 내가 체격도 작고 마른대다가 외모도 22살인데도 중학생 정도로 보는 사람들도 있을 만큼 어려보인다.,

게다가 인상도 얌전해보인다고들 하고 난 실제로 어디가서 일 할 때 진짜 조용하고 나름 성실하게 하는 편이다. 말 안해도 일거리 찾아서 딲고 쓸고 한다. 아무튼 그래서 내가 어디 가서 일 할때 애가 나와서 돈 벌고 있다고 이쁨받거나 무시 당하거나 둘 중 하나인데 이 전단지 회사 실장이 아주 귀찮은 부류였었다.

처음엔 체력이 약해도 내가 열심히 하려고 하니까 못미더워 하다가 나중에 점점 이뻐하는게 느껴지더라. 하긴, 거기서 일하는 애들 학생들도 좀 있을 줄 알았는데 죄다 할 일 없고 나이만 많은 남자들이었으니...

근대 이 새끼가 내가 한 3일쯤 하니까

​

얘가 한동안은 일 하겠다 싶었는지 슬슬 이것 저것 나에 대해 묻더니 일 끝나니까 날 붙들고 30분간 하소연하듯 병신소릴 지껄이더라.

내가 미용공부 한다니까 자기 생각엔 나한텐 미용도 아닌 것 같다면서 (그 얄팍한 머릿속에 든 상식으로 뭘 안다고.)누가 날 일 시켜주냐부터 시작해서, 자격증 딴다고 끝이 아니라는 둥, 스텝 월급이 얼마인 줄 아냐는 둥, 다른 스텝이란 경쟁이 되겠냐는 둥

온갖 불평불만과 불안감을 나한테 토해내듯 쏟아내더라.ㅋㅋ

"하이고, 이무리 그래도 전단지 알바만 하겠습니까."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근대 이 새끼가 그치지 않고 한 술 더 떠서 정말 병신같은 말을 지껄였는데 자기도 자격증 졸라 많댄다.ㅋㅋ

그런데 자격증 있다고 일을 다 시켜주는게 아니더라면서 심부름하고 잔 일만 시키고 일을 언제 배울 수 있을지 장담못한다고 눈물까지 짜더라. 정말 한심했다.

더 가관인건, 미용사들보고 도대체 그 사람들이 하는 일 중에 일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되냐면서 머리감기는 건 아무것도 아닌거고 와인딩, 염색은 집에서 아줌마들도 하는 거고 어쩌고 자기도 그렇게 시다바리 일 만 시키고 진짜 일은 안시켜 주더라고

왜 자격증 많은 새끼가 10년간 전단지 일만 했는지 그 때 알았다.

나보고 미용 이론도 만만치 않을 거라면서 내가 합격률 몇 프로다 하니까 또 지랄하면서 그건 합격률이 XX퍼센트인거고 니가 직접 가서 해보라면서 난리 치더라. 정말...제대로 공부하면 못하긴 왜 못하냐 새끼야 ㅋㅋ 나 처음 시험 쳤을때 합격률에서 점수 딱 2점 낮았다.

잔심부름만 시켜도 돈 벌 땐 할 수 있는 일 가리지 말고 해야지 그게 전단지 회사 실장이 할 소린지. 병신 새끼.월 100만원 받아도 전단지보단 낫겠다. 못사는 인간들은 이유가 다 있다. 역시 직업마다 일하는 사람들 수준이란게 있다. ​안 그래도 그 새끼 들이랑 같이 있으니까 슬슬 내가 지내랑 같은 과인줄 알고 우습게 보길래 그 날로 나왔다. 난 말 안하고 안나와버리거나 하진 않지만 이런 경우는 그 날로 상대안하고 바로 나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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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 슬 상대해 주기 시작하면 사람을 갖고 놀려고 하기 때문이다. 특히 퇴직금 꼬라박은 어리바리 남자 사장들중에 이런 변태들이 많다.

그 새끼 꼴에 우리집 평수까지 물어보는데 80평이래니까 난리나더라.ㅋㅋ

게다가 장학금 받고 과 최우수로 서울권 대학교 입학했다니까 (명동) 다들 "미친~!"이러면서 그런대 왜 할 일이 없어서 전단지 하냐면서 실소 짓길래 속으로 존나 비웃었다.

병신 연대 고대 애들은 학비 벌려고 편의점 알바 안하는 줄 아나 학생이면 어떤 일이든지 할 수 있는 거지. 대학교 출신과 점수가 무슨 상관인가.

아

정

말

병

신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