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행성에 사는 외계인의 손을 만들었다.
작업에 들어가면서 처음 상상한 이미지는, 흔히 떠올리는 '외계인'의 모습보다는 정체불명의 판타지스러운 존재에 가까웠다. 그리고 또, 따뜻하고 동화스러운 느낌을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처음 의도한 느낌은 온데 간데 없고 SF 스릴러에 나올 것만 같은 진짜 외계인의 손이 완성되고 있었다. 너무 무섭게 생겨서 영화의 전체 톤이 바뀌어버리면 어떡하지 걱정이 된다.
그치만 잘 만들어서 기분은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