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골프 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스킬을 꼽으라고 하면 단연 파워 저축이라고 말하겠습니다.
골프 스윙 과정을 우리의 경제 활동에 비유하자면 돈을 벌어서(Earn it), 저축하여(Save it) 지출을 하는(Consume it)것과 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백스윙은 파워를 벌기 위한 동작입니다.
몸을 오른쪽으로 돌리면서 팔을 들어 올리며 비틀고, 양 손목을 꺾으면서 오른팔을 굽혀 올립니다.
힘을 얻기 위해서 입니다.
백스윙 탑에 이르기 전에 방향 전환을 매끄럽게 해야 다운스윙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이 대목에서 파워를 잘 저축하는 것이 강력한 스윙을 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입니다.
돈을 벌었다가 함부로 마구 쓰면 정말 필요할 때 쓸 돈이 없으면 큰일입니다.
마찬가지로 얻은 힘을 공을 치는 진실의 순간인 임팩트에서 강력하게 풀어내려면
힘을 저축해야 합니다.
다른 표현으로는 힘을 압축한다고도 말합니다.
문제는 어떻게 힘을 저축해야 하는냐 입니다.
관성을 이용하는 것이 유일하고도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다 아시다시피 관성이란 멈춰있는 물체는 계속 멈춰있으려고 하고, 한방향으로 움직이는 물체는 움직이는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려고 합니다.
백스윙 탑을 향해 달리는 클럽헤드는 위로 뒤로 빠르게 움직입니다.
위로 움직이는 클럽헤드를 방향을 바꾸어 다운스윙하려면 관성의 법칙상 큰 저항이 발생합니다.
계속 움직이던 방향으로 움직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운스윙으로 방향을 바꾸는 찰라에 그 저항을 이용하면 강력한 힘을 저축(또는 압축)하여
임팩트에서 제대로 힘을 쓸 수 있어서 최고효율을 실현시킬 수 있습니다.
파워를 저축(압축)하는 스킬은 세가지가 있습니다.
1, 저항을 이용하여 힘을 압축하기 위해서 스윗스팟에 저항을 느껴야 합니다.
(샤프트 끝에 저항을 느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윙어는 오른손관절에 압력을 느끼며 스윗스팟의 저항을 이용하여 파워를 압축하고,
히터는 오른손 검지 첫번째 마다 안쪽에 압력을 느끼며 스윗스팟의 저항을 이용하여 압축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 등에 매고있는 회살통에 회살촉을 빼내듯 다운스윙 시동을 양손뭉치를 오른쪽으로 튕겨주듯 움찔하면서
파워를 응축하는 스킬입니다.
3, 트랜지션을 시동하면서 왼손의 마지막 세손가락을 안으로 말아주는 것도 파워를 압축하는 스킬이 있습니다.
이런 3가지 스킬은 고급스킬에 속합니다.
평균적인 골퍼라면 그냥 두리뭉실하게 몸을 써서 클럽을 잡아 당겨야 파워가 응축된다거나 래깅을 잘해야 파워를 저축할 수 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파워를 잘 벌어서 잘 모았다가 필요한 결정적인 순간에 잘 쓰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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