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을 읽고 난뒤 든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944년 생인 피터린치는 1966년에 피델리티에서 인턴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마젤란펀드를 운용하며 큰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그가 주식에 투자한 시점은 지금으로 부터 30~40년 전이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주식시장 이야기이고 맥도날드, 던킨도너츠가 당시에 굉장한 고성장주라는 내용이 조금은 신선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그때나 지금이나 투자를 성공으로 이끄는 통념은 관통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지키기 어려운 사실. 해당기업에 대해 공부하고 확신이 드는 기업에 대하여 장기적으로 가치투자를 하는 것 이었습니다.
피터린치는 솔직하게 경험들을 나열했는데 인상깊었던게 자기가 실패한 투자에 대한 부분도 가감없이 이야기한 부분들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보단 성공을 이야기하는데 피터린치는 알고있었지만 투자하지 못한 주식, 투자했다가 너무 이른 시점에 익절해 버린 주식,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며 확신하며 구매하였지만 떨어진 주식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1400개가 넘는 종목을 보유하며 수많은 수십루타 종목을 발견해냈습니다.
그는 총 6가지의 형태로 주식을 분류하였습니다. 저성장주, 대형우량주, 고성장주, 경기순환주, 회복주, 자산주 여기서 그는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대형우량주를 보유했으며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종목으로 회복주와 자산주를 많이 선택했습니다. 기업이 회복에 성공하면 그 이익이 막대하지만 실패하면 상장폐지될 수 있는 종목이기에 위험이 컸지만 그만큼 수익이 크기 때문에 회복주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가 종목을 선택함에 있어 보는 많은 지표가 있는데 각 주식의 형태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보유자산을 많이 봅니다. 주가에 주당 회사의 자산이 얼마나 책정되어 있는지 회사의 현금보유가 어느 정도인지 회사의 재고가 많이 없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공시된 재무재표상의 지표도 정확한게 아니기 때문에 직접 전화도 학고 기업에 찾아가 조사도 하고 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투자하는 종목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일 상승세에 올라타서 하락세에 금방 빠져나오는데 피터린치는 이런 알짜배기 종목들, 저평가된 주식들을 통해서 큰 수익을 올리는 걸 보며 참 말은 쉽고 겉보기에는 쉬워보여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기다린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인데 확신이 있다면 참고 기다리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의 관점에서 훨씬 더 큰 수익을 남겨준다는 걸 다시금 새기게 되었습니다.
선물, 옵션, 공매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는데 각각의 개념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여기는 정말 제로썸의 영역이기에 웬만하면 저 역시도 이쪽은 건드리지 않는게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피터린치 역시도 시장은 예측할 수 없고 절대적이라는 것은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다만, 이러한 시장에서 그가 추구했던 전혀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대단히 어렵지도 않은 그의 투자철학을 통해 다시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책의 내용이 좋아서 2번은 더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