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폴리스를 두번 즐기는 방법이 있다. 아니 좀더 부지런하고 체력이 허락한다면 세번도 즐길수 있다. 그 방법이란 처음엔 입장권을 사서 아크로폴리스 언덕을 오르는 것, 두번째는 건너편 필로파포스 언덕을 낮시간에 오르는 것,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는 해지는 시간에 맞춰 다시 필로파포스 언덕을 오르는 것이다. 그리고 덤으로 소크라테스 감옥과 필로파포스 기념비도 볼수 있다.
며칠 아크로폴리스 주변을 돌아다니다보니 가까이 다가가 증명사진을 찍는 것도 좋지만 문득 고개를 들었을때 멀찍이 눈에 들어오는 아크로폴리스가 더 예쁘고 신비롭게 보였다.
아크로폴리스 매표소를 지나 조금만 경사로를 오르면 나무 그늘이 좋은 공원을 만나게 되고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큰 암석에 쇠창살을 해놓은 곳을 보게 되는데, 이곳이 소크라테스 감옥이다.
한권의 책도 기념물도 남기지 않은 소크라테스 이지만, 플라톤을 제자로 두었을 만큼 늘상 젊은이들과 토론을 벌이던 그에게 청년들을 현옥했다는 죄목으로 사형 판결을 내려 수감했다. 당시엔 사형판결 후 24시간 이내에 사약을 마셔야 했으나, 국내 사정으로 1개월 동안 미뤄졌다. 제자들은 탈출을 종용했으나 악법도 법이라며 끝내 독배를 마시고 생을 마쳤다. 물론 이 감옥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수없다. 사실이 아닐지 모르지만 대철학자의 마지막을 좀더 드라마틱하게 만틀어주고 싶은 후대의 하얀 거짓말이 그럴듯하게 들린다.
감옥 왼편으로 오르막을 오르면 금새 필로파포스 기념비가 보이는 정상에 도달한다. 원래 이 언덕의 이름은 뮤즈 언덕 이었다.
안티오쿠스 엔티오쿠스 필로파포스는 로마시대 때에 아테네에 파견된 집정관 이었다. 그는 아테네 시민들에게 매우 관대하게 정치를 베풀었기에 AD.116년 그의 사후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기념비를 세우고 이 언덕을 필로파포스 언덕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이곳 정상에 서면 360도 아테네 조망이 끝내준다. 아크로폴리스에서 피레아스로 이어지는 직선대로가 선명하게 보이고, 아크로폴리스 뒤로 리카베투스 언덕도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며 왜 아크로폴리스에 신전을 지었는지 알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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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끝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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