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꽃이나 나무에 집착하지는 않지만 좋은 경치 보는 걸 그 무엇보다 즐기는지라 친구따라 종종 야생화 보러 간다. 휴대폰 덕에 부담없이 촬영도 가능하고. 노력 대비 퀄리티도 좋고. (사진기 거추장스러워 사진 안 배운 ㅎㅎ)
금대봉은 미리 신청하고 가야 해서 나같은 귀차니스트는 친구가 업고가야만 갈 수 있는데 부지런한 친구가 주변에 많아서 휴대폰과 몸만 들고 가도 된다.
범의꼬리. 금대봉에 군락지가 있어 만개할 때 맞춰 가면 끝내준다지만... 쉽지 않다. 5월에 우리가 갔을 땐 일부만 피었다.
얘들은 모솔 자극하는 모드로 피어있...
털쥐손이. 위로 솟은 씨방 끝이 쥐의 다섯 손가락처럼 가늘게 갈라져 있어 붙은 이름이라고. 작명센스 허허참....
으아리. 으아리 종류는 무지하게 많은데 할미꽃도 으아리 종류라 꽃이 지면 이렇게 머리카락같은 열매가... 만지면 넘나 보드랍다. 가성비 높은 식물이라 내집 정원에 꼭 두고픈 종류.
연목구어는 불가능한 말이지만 심산구어는 가능하다. 금대봉에는 물고기가 산다. 누가 알까 얘가 비가 어마무지하게 오면 펄떡펄떡 움직여 짝짓기 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