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서약
너무 오래 살까봐 두려운 날이 많았다
벽에 똥칠하며 죽을 힘도 없는 날
그런 날이 왔을 때
날 죽여주는 단 한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행여 그대 먼저 죽을 힘이 없을 때
내 남은 기력으로 당신을 죽이고
나도 따라 죽을 수 있는 그대
나는 그런 그대를 위해
죽는 날까지
내 소유의 재물을 만들지 않는다
나는 그런 그대를 위해
내 살과 뼈가 들 수 있는 지폐와
지폐로 살 수 없는 가난한 영혼까지 바친다
그땐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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