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따기

in poem •  7 years ago  (edited)

우리 집 뒷산에는 풀이 푸르고
숲사이의 시냇물 모래 바닥은
파아란 풀 그림자 떠서 흘러요
 
 
그리운 우리 임은 어디 계신고
날마다 피어나는 우리 임 생각
날마다 뒷산에 홀로 앉아서
날마다 풀을 따서 물에 던져요
 
 
흘러가는 시내의 물에 흘러서
내어던진 풀잎은 엷게 떠갈제
물살이 헤적헤적 풀을 헤쳐요
 
 
그리운 우리 임은 어디 계신고
가엾은 이 내 속을 둘 곳 없어서
날마다 풀을 따서 물에 던지고
흘러가는 잎이나 맘 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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