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떠나는 날에도,
길에는 무심한 듯 자동차도 다니고,
산에는 나무들 서있고,
내가 물주며 보살피던 꽃나무엔,
예쁘고 향기나는 꽃이 피게 하소서,
숨가쁘게 밀려오는 고독과,
내 안에 잠든 그리움의 노래를,
불러내어 깨우는 일로,
살아 온 날들의 아픔에 눈물지는 일은 없게 하소서,
나뭇잎으로 떨어져 나간,
가을의 뒷곁에서,
또 다른 계절의 주인으로,
파리한 얼굴로 다가오는 겨울을 맞는 일처럼,
슬픈 일도 없게 하소서,
어린 시절 동안이던 친구 녀석의,
찌들어 늙어 가는 얼굴을 보는 일 같은,
뒹글어 헐떡이다 죽어 가는 가을을 보는 일 같은,
인생의 쓸쓸함도 없게 하소서,
나 살아 있는 동안이라도,
바닷 고동의 속같이 구비 돌아가는,
가파른 인적 없는 산길을,
회한으로 걸어도,
시간의 무게에 눌려,
날마다 아픔으로 미리 죽어 가는 일은,
없게 하소서, 나 떠나는 날은 잠자듯,
가게 하소서,
내 삶의 무게는 내 어깨에만 지고,
아름다운 이별이 되게 하소서,
그래서,
내가 아는 아주 적은 숫자의 사람들 가슴에서,
선한 얼굴과 둥근 성격의 소유자란 이름으로,
생각나면 기억되게 하소서,
그 자리에 서있어 아름다운,
한 그루 나무로 만족하다,
하늘 보며 미소짓는 얼굴로,
가게 하소서, 나 이승에 오지 않을 때처럼,
따사로운 해가 비치고,
꽃잎 아름답게 피어나는 그런 세상에서,
아름다운 이별이 되게 하소서
젊음은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젊음은 두번다시 오지아니하며,
세월은 그대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오늘을 즐겁게 사세요,
아니 현재를 즐겁게 사세요,
그럼 매일 아니 매순간이 즐거울 거예요.,
바쁘게만 살아가는 삶이지만,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서,
희망과 기쁨을 전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세상은 참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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