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동

in poetry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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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만고의 비가 그쳐질때에
새를 타고 오는 저 이를 보라
내리는 비 앞에서서
돌을 주어 내려진 호수에 던지노니
그 물결이 일렀다 함이 기쁜지오

허나 정작 비가 그치니
돌을 던진다고 해도 파도가 나지 않다오.
계중의 슬픔은 온전히 그 바다의 것이요.
그중의 즐거움도 그 호수의 것이지.
나의 돌은 아무것도 할 수 없으노니.
발 밑에 피어난것만 볼따름이오
하루만 외로워 헝크러진 꽃에 입맞춘게 아니요.
그렇게 천년이 가물기만 기다리겠소 .
그 때에 나는 꽃을 던져 파도속에 몸을 던지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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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만 비장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