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12] 좋아하는 그룹 ‘부활’ 이 왔는데

서산시청을 지나다 보니
오잉? ‘부활’이 온단다.
내가 좋아하는 그 롹그룹?

무대 설치하는 분께 물어보니 진짜란다.
유명한 가수가 공연장도 아닌 이곳에?
아무튼 온단다.

시간 맞추어 왔다.
많지 않은 객석이 꽉 찼다.

하……
시장이 해외 출장을 가서
영상으로 인삿말을 봤다.

그 다음에 시의회장, 국회의원, 전국회의원, 무슨 의원 등 길고 긴 인삿말이 이어졌다.
30분 가까이.

와중에 국화의원 나리,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야기를
교묘하게 끼워 넣는다.
저런 걸 잘 해서 3선이 됐나?

이어진 통기타 연주와 노래.
다들 일가견이 있는데,
난 오늘 김태원, 박완규, 최우제, 채재민을
볼 수 있는 거야?

‘사랑할수록’ ‘네버앤딩 스토리’를 들을 수 있는 거야?

춥고 배고픈 시간을 기다리고 기다려
듣고 보고야 말았다.

가사를 외는 몇 안되는 가요.
따라 불렀다.

제일 어린 맴버가 반백살이라고 하니
이 그룹의 평균 나이가 한참 위일테고
그래서 다들 기량이 한참 때에
못미치는 건 당연지사.

그래도 좋았다.
잠시 심장이 벌렁댔다, 마구.

…. 그리워하면 언젠간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뤄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