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28] 문상

in postingcuration •  6 days ago  (edited)

IMG_2061.jpeg

같이 여행을 다녀온 지인의 모친이
소천하셔서 문상을 다녀왔다.

아들과 딸이 가까이에 살아 자주 들렀고
그제 저녁은 계속 통화 중이라서
서로 통화하고 있다고 생각했단다.

아침에도 통화중이라 이상하다싶어
달려갔더니 문이 이중으로 잠겨 있어
구조대와 열쇠수리공을 불렀단다.

이미 운명하셨더라고.
경찰이 와서 조사했고 여러 절차를
밟았다 했다.

지인의 어머님은 뭔가 조짐을 느끼셨는지
이번에 만기된 통장을 찾아서
자식들 나눠 주셨고
며칠 전엔 병원에 가자 했더니
이제 그만 다니고 싶다 하셨단다.

오래전에 심장 수술을 하셨고
이러저러한 잔병 때문에 병원은
주기적으로 다니셨단다.

시골 어른 풍습대로 영정 사진과 수의는
진작에 해놓으셨는데
하는 김에 자기 것도 해주셨다면서
친구가 슬핏 웃었다.

먼저 세상 뜨신 부친 옆에
공원 묘지도 사 놓는 등 모두 대비하시고
구십년의 삶을 마감하셨다.

혼자 가시게 한 것이 맘 아프겠지만
애닲은 게 낫다고 또 다른 지인이 위로 했다.

그는 병원을 마다하는 아버지를 집에서 수발하다
장례를 치뤘고 어머니도 전담해서 모시다
보내드렸는데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맞더라 했다.

유경험자의 말이 위로가 되었길 바래본다.

부모님 문제는 어렵다.
외면할 수 없는 것이, 나의 미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길 바란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image.png

ㅠㅠ

좋은 곳에서 평온하시길 바랍니다...

🙏

좋은 분이네요.
그 연세면 호상이니 이제 좀 하시고 싶은 거 하면서 사시라고 하세요.

원래 하고픈 거 맘대로 하고 살아요. 비혼이거든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