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싹이 난 감자

in potato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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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감자를 붙여왔다. 빨간 감자를 삶으니
흙색으로 바뀌는 모습도 신기했지만, 입에서
자연스럽게 이런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이 더 신기했다.
“감자에 싹이 났어 잎이 났어~~ …”

얼마나 양분이 풍부했던지
하루이틀만에 싹이 나왔다.
사실 알고보니 밝은 곳에 두어서 이기때문이란다.

빛을보면 독성이 생기는 감자.
너는 음지에서만 자라서
어둠만을 좋아하는 구나.
아님 우리의 욕심으로
너의 성장을 막은건 아닌지… 미안하다.
그마음이였을까? 이내 삶다가 쌔까맣게 태워버렸다.
그래 너는 검은 어둠을 좋아하니까라고
스스로 위로했지만 미안한 마음은 가시질 않고
내맘에 부끄러운 싹이 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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