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오가며 만나게 되는 조각 작품들.

in prague •  2 years ago 


우리나라도 요사이는 새로 건물을 지으면 입구나 정원에 조각상이 한둘 서있는 것을 흔히 보게된다. 이곳 프라하 역시 눈 돌리는 어디든 찾을 수 있는 것이 조각상 이다.
그중 장엄함이나 정형적인 형태의 조각이 아니라 재미와 장난끼 가득한 조각들을 프라하 시내 여러곳에서 보여준 작가가 있으니 데이비드 체르니 이다.



< Kun : 죽은 말을 타고 있는 바츨라프를 풍자 >



< Hanging Man : 지그문트 프로이드를 모델로 한 것 >



< Babies : 216m의 전망탑을 오르는 아기들 >

왜 시내 여러 곳에서 그의 작품들이 눈에 띌까? 프라하시와 체르니가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걸까? 나름 몇가지 이유른 생각해 보았지만 답을 주는 사람이 없으니 알수없는 일이다. 단 개인적으로 그의 작품들을 보면 어렵지가 않다. 그렇다고 아무런 메시지가 없는 것도 아니다. 거기에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도 충분하다. 현실을 풍자하면서도 마냥 비꼬기보다 직관적인 공감을 갖고 살짝 철학적이게도 한다.


< Piss : 오줌 누는 사람 - 카프카 박물관 >


< 드레스덴 엘베 강변의 기어가는 아기들 >


<Quo Vadis :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 드레스덴 브륄의 테라스 >

거리를 걷는 동안 여러곳에서 마주한 그의 작품들을 보며, 조금의 이해를 더할수 있는 그의 일화를 하나 소개한다.
1990년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은 현대미술 분야의 35세 이하 젊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상을 수여하는 안드르지흐 할루페츠키 미술상 Jindrich Chalupecky Award 을 만들었다. 데이비드 체르니가 바로 이 상을 타게 되었다. 그러나 이전에 이 상을 받게 될 홀에서 갤러리 관장과 싸움을 하고 화가 난 관장은 그를 밖으로 쫓아내 일이 있었다. 이에 체르니는 다시는 그 장소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하필 그곳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상을 받게 된 것이다. 그러나 체르니는 끝까지 홀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 서있었고, 할수없이 대통령이 직접 밖으로 나와 상을 주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 야로슬라프 로나 Jaroslav Rona : 얼굴없는 카프카 >



조각에 큰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한 작가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만나게 되니 생기게된 호기심이 다른 작품들도 새로이 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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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전체가 예술이네요

맞습니다. 거리를 거닐다 보면 이곳 저곳 눈이 가는 곳이 많습니다.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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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상이 엄청 많군요
행잉맨이 인상적이네요..밤에보면 무서울듯 ㅎㅎ

아무래도 밤에 보면 그렇겠죠. 매달린 프로이드 박사가 왜 매달렸는지 스스로 정신분석 하는 중이 아닐런지요.

오늘도 훌륭한 작품 감상 잘했습니다.. 너무 멋지네요.

작품을 일상인듯 만날수 있는 환경이 부럽기도 합니다.

아주 흥미롭네요

  ·  2 years ago (edited)

작품에 재치가 넘치지요?

와 이것저것 볼게 많네요

  ·  2 years ago (edited)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와 다른 문화라서요.

너무 신기한 작품들이 많네요..이국적이기도 하고..^^

작가의 참신한 아이디어 닥분에 좋은 구경을 했을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