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수리에서 배운 기도

in pray •  6 years ago 

어린 시절에 저는 고장난 것만 보면 모두 분리를 해서 고치려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것 하나 고치지 못하고 분해만 하고 조립을 못해서 꾸중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 중에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은 아버지가 월남전 갔다가 구입해 오신 제 키만한 괘종시계입니다. 아버지는 그 시계를 무척이나 아끼셨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딩 딩 딩’시계가 울리고 난 후에 초침이 가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고쳐야 겠다. 그리고 그 괘종시계를 분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괘종시계 안에 왠 톱니바퀴와 같은 것이 그렇게 많은지요. 저는 다 분해를 하고 부순 후에 조립이 안되니 그냥 그 톱니바퀴들을 늘어놓고 놀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집에 돌아와서 보니 집 안에 난리가 난 것입니다. 아버지는 엄청나게 화가 나셨고, 저에게 꾸중을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저는 고장난 시계라고 생각했는데, 그 시계는 고장난 것이 아니라 테옆을 안 감아줘서 멈춘 것이었습니다.
그날 저는 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에게 완전히 털리도록 맞았습니다.

고장나면 고쳐야 하는 것이 원리인데, 고장이 어떤 고장인지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고 제대로 고치는 기술자가 아니면 수리를 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그런 어린시절 때문에 저는 배운 것이 있습니다. 기계나 물건들이 고장나면 겁내지 않습니다. 고장이 나면 고치려고 애써봅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고 경험이 생기면서 간혹 몇 가지는 고치기도 합니다.

간혹 우리들은 은혜를 받는 영적인 테옆을 감지 않았는데, 그것으로 인해 낙심하고 낙담하고 좌절해서 신앙이라는 괘종시계를 다 분해해 버리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됩니다. 문제가 생기면 전문가이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면 되는데, 우리들의 의지로 해결하려고 저처럼 분해하기 시작하면 결과는 신앙이 산산조각납니다.

테옆을 감거나 전문가에게 기술자에게 맡기는 행위가 우리 신앙에서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가 없으면 우리들의 신앙 생활은 정지됩니다. 이 기도가 없으면 우리는 고장난 시계가 되고, 또 잘못된 판단으로 분해해서 신앙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매일 테옆을 감듯이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영적인 고장으로부터 멀어져야 합니다. 우리들의 영성이 고장나지 않기 위해서는 이 기도가 필요합니다.

쾌종시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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