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의 독서일지 #8 | 존 로빈스의 음식혁명

in promisteem •  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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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망고입니다 🍋

「존 로빈스의 음식혁명」은 세계 최대의 아이스크림 기업인 베스킨라빈스 상속을 거부하고 아이스크림을 비롯한 각종 유제품과 동물성 식품의 진실을 폭로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환경운동가 존 로빈스의 저서입니다. 베스킨라빈스의 공동 창업자중 한 명인 어브 로빈스의 아들로 태어난 저자는 '나는 아이스크림 속에서 태어났다.'는 문장으로 이 책의 프롤로그를 시작합니다. 종종 아이스크림으로 아침을 대신할 정도로 아이스크림을 즐겼던 로빈스 가 사람들은 비만, 심장마비, 중증 당뇨병, 고혈압 등으로 고생합니다. 존은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다른 사람의 행복에 기여하는 법을 배우는 길을 택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그 길에서 알게 된 진실을 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이 사람, 동물, 그리고 지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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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사람

음식은 무엇보다 사람의 건강을 좌우합니다. You are what you eat! 인간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인간에게 적합한 음식, 즉 건강한 식물성 식품을 섭취해야 합니다. 존은 이 장에서 동물성 식품이 암을 일으킨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제시합니다. 또한, 칼슘과 단백질을 꼭 동물성 식품으로부터 섭취해야 한다는 낙농업계의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 대중에게 그러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어떻게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풀어냅니다. 자신이 거부한 베스킨라빈스의 회장직에 있던 글렌이 자신의 강연에 왔었으며 그 이후로도 인연을 이어가게 되었다는 사적인 에피소드도 있어 흥미를 더합니다.

그는 정말 베스킨라빈스의 회장이었고, 부인인 에이미는 영양사였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채식주의자로서 '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의 열렬한 팬이었다. 남편 글렌은 회사에 있을 때만 직업상 아이스크림을 먹지 집에서는 입에도 대지 않는다고 했고, 에이미는 비건이었다. 그녀는 남편이 사무실에서 아이스크림 먹은 날을 알 수 있다면서, 잠결에 코를 골면 그렇다는 것이었다. 그는 부인의 말이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내 강의 내용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나는 그들과 아주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 에이미는 오랫동안 어스세이브의 디렉터로 일해 주었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그 조직에 실질적인 조언과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나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글렌은 베스킨라빈스를 떠났고, 유제품을 전혀 먹지 않게 되었다. 그는 나중에 주문형 과일주스를 파는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던 잠바주스의 회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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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동물

현재 대다수의 사람들이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먹는 음식은 동물 복지와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키우는 동물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과거에는 그래도 동물들이 살아있는 동안은 생명체답게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주를 이루는 공장식 축산 환경의 동물 복지는 처참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뼈와 근육을 가지고 태어난 동물은 움직일 수 있어야 하지만 현대의 공장식 축산농장은 동물을 틀이나 우리에 가두어 사실상 불구로 만듭니다. 이러한 과밀도 사육에서도 동물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사료에 항생제와 호르몬제, 약품과 방부제 등을 섞습니다.

목축업자들이 이룩한 위대한 업적 중 하나는 소비자들이 대부분 동물을 어떻게 키우고 처리하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육식을 하는 소비자가 대량 생산 방식의 계사를 방문하여 닭들을 어떻게 사육하고, 어떻게 '추수'하며, 또 조류 처리 공장에서 어떻게 다루는지 알게 된다면 십중팔구는 하늘에 맹세코 닭고기뿐만 아니라 어쩌면 모든 육류를 끊겠다고 맹세하게 될 것이다. 소비자가 고기를 입에 집어넣기 전까지의 과정에 무지하면 할수록 그만큼 현대식 축산업계에 유리한 것이다.

공장식 축산 환경에서 동물들이 먹는 사료의 경우도 문제가 심각합니다. 우리가 동물을 먹는다면, 동물이 먹는 것이 바로 인간이 먹는 것이 됩니다.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사람이 고양이와 개를 먹는 행위에 경악한다. 그들은 개와 고양이가 인간이 먹는 식품의 범주에 들지 않는다는 사실에 행복해한다. 하지만 그렇게 안심해도 될 상황일까? 인간에게 버림받은 개와 고양이들이 동물 보호소와 수의사들의 손에서 해마다 수천 마리씩 죽어가고, 그 몸은 잘려서 사료 재생공장으로 넘어간다. 미국에서 사용하는 사료 중 상당 부분이 바로 그런 애완동물의 사체다. 게다가 시장에서 팔리는 고기와 유제품, 달걀은 대부분 죽은 개와 고양이를 갈아서 섞은 - 벼락 퇴치용 목걸이과 고통 없는 죽음을 위한 약물이 그대로 포함된 채 분쇄기로 간 - 사료를 먹고 자란 동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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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지구

동물 복지를 처참하게 짓밟는 공장식 축산으로 인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인 지구 또한 파괴되고 있습니다. 축산업의 확장과 기계화 덕분에 세계 육류 생산량이 지난 50년 사이에 무려 4배나 껑충 뛰었습니다. 전 세계의 가축을 모두 합치면 그 수가 지구 전체 인구의 3배나 되는 200억 마리에 달합니다. 이렇게 인위적으로 행해진 엄청난 변화는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수자원 고갈, 지구 온난화, 축산 폐기물로 인한 환경 오염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수치를 캘리포니아에서 453그램이 소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물의 양과 비교해 보면 엄청난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오늘날 캘리포니아에서는 453그램의 소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6개월간 샤워를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 더 많은 물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캘리포니아대학 농업지도자과정의 토양 및 수자원 전문가들이 제시한 수치를 이용하면 더욱 극적이다. 그들의 분석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산 소고기 453그램을 먹지 않는 것이 1년 동안 샤워를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 물을 더 많이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적절히 처리하지 않아 비위생적인 화학물질과 세균이 가득하고 거품이 버글거리는 축산 폐기물은 땅으로 스며들어 결국 인간이 목욕을 하고 세탁을 하고 마시는 물로 흘러든다. 축산 폐기물은 강을 오염시키고, 물고기를 죽이며, 사람에게 병을 안겨 준다. 목장 밀집지역의 환경 오염, 질환, 사망 발생 건수는 가히 재앙이라 할 수 있다. 동물 공장이 밀집해 있는 지역치고 주민들이 질환을 호소하지 않는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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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독서일지 #7 까지는 주로 음식이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책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존 로빈스의 음식혁명」은 우리가 먹는 음식과 관련하여 논의의 범주를 사람에서 동물, 그리고 지구까지 넓혀 줍니다. 처음에는 건강하게 살고자 자연식물식을 시작했는데 공부하고 실천해 갈수록 동물 복지와 환경 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됩니다. 건강하고 활기차게, 다른 생명체들, 그리고 지구와 더불어 살기 위한 첫걸음!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는 음식을 바꾸는 데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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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먹으면 코를 고는군요.ㅎㅎ

저거 완전 뭔지 알거같아요! 몸이 깨끗해진 상태에서는 반응이 되게 잘 오더라구요 ㅎㅎ

@dazzlingmango 님 주 1회 독서 후 서평쓰기 챌린지 #12 잊지 마시라고 2/3만큼 미리 보팅하고 갑니다 :)

주로 동식물, 음식 관련 책을 읽으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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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저도 놀러갈게요 ~

@dazzlingmango 님 주 1회 독서 후 서평쓰기 챌린지 #12 잊지 마시라고 1/3만큼 미리 보팅하고 갑니다 :)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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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찌지내시는지
오랫동안 포스팅이 없으시군요 ㅇ_ㅇ

어머낫 >_< 라운드베어님(?) 친히 놀러오셔서 안부를 여쭤주셔서 감사함니당 ㅎㅎㅎ 저는 요즘 요가하고 동영상 편집하는거 쪼끔씩 공부하고 있어용! ㅋㅋㅋㅋ 유툽을 해볼까 싶기도 해서요 요즘 잘 지내셨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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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유툽 좋져
저야 항상 하던거나 하고 있죵
암턴 유툽 기대하고있겠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