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서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를 듣고 싶으면 주파수를 91.9에 맞추면 되고
'볼륨을 높여요' 주파수를 89.1에 맞추면 된다.
라디오의 주파수를 내가 원하는 주파수에 맞추면 듣고 싶은 그 방송을 들을 수 있다.
친구 휴대폰과 연결하고 싶으면
친구와 나의 휴대폰 블루투스 주파수를 같게 맞추면 되고
휴대폰에 있는 음악을 블루투스 스피커로 듣고 싶으면
휴대폰과 스피커의 주파수를 맞추면 된다.
WIFI를 사용하고 싶으면
내 휴대폰 주파수를 내가 사용할 WIFI 주파수에 맞추면 된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연결하고 싶은것이 무엇인지
듣고 싶은 것임 무엇인지
그것을 들으려면 어떤 주파수에 맞춰야 하는지는 알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전파를 수신하는 각각의 라디오다.
나를 둘러싼 공기를 진동시키는 수 없이 많은 주파수 중에서
내 몸과 마음과 생각이 맞추어 놓은 주파수와 똑같은 무언가를 끊임없이 흡수하는 중이다.
그러니
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듣고 싶은 것이 있다면
느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얻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나의 주파수를 그 곳에 맞추면 된다.
또한 우리는 전파를 보내는 송신탑이기도 하다.
나의 마음속 외침
나의 머릿속의 생각들
나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
이것들은 내 안에서 주파수를 생성하여 내 주변의 공기를 흔들며 퍼져나간다.
그리고 곧 내 주변에 있는누군가에게 수신된다.
누군가는 그 영향을 받고 있으리라.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는 이미 송신과 수신을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다.
무엇을 얻기를 원하는가?
주변인들에게 무엇을 전달하가고 싶은가?
자신의 주파수를 점검해 볼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