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귀신을 많이봐서 사람보다는 귀신을 더 무서워 하는데..
호되게 느꼈네요. 사람이 정말 무섭다는걸..
ㅡㅡㅡㅡㅡㅡ
일주일전쯤 거나하게 친구랑 동네에서 술한잔하고
새벽 4시쯤 집으로 귀가하는 중이였어요.
본인은 건장징어임 칭구는 쭉쭉징어.
둘다 남자에요.
둘이서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낮에는 그 길이 번화가인데도
시간이 시간인지라 사람이 없었어요.
근데 뒤에서 한명이 따라오는거에요.
엄청 우락부락한 20대 후반? 금목걸이에 등산복.
눈이 마주쳤어요. 눈을 깔았어요.
'니 만식이 아이가?'
만식이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공손히 아니라고 했어요.
그리고는 계속 서로 갈길 가는데
사거리 앞쯤되니 또 뒤에서
'니 만식이 맞네'
이러길래 뒤를 봤더니
우락남이 3명...
'아 죄송한데 사람 잘못보셨어요.'
했는데 다짜고짜 멱살을 잡는거에요.
'니 만식이 맞네 잠시만 따라온나'면서
질질 저를 끌고 가더라고요?
운좋게도 뿌리치고 친구랑 코앞 아파트단지로
엄청 뛰어 도망갔어요.
집가려면 거기 지나쳐야되는데 ㅠㅠ
놀란가슴을 진정하고 다시 그 거리를 봤는데..
사거리에 세워진 스포티지에 유유히 타더군요?
순간 오유에서 접한 인신매매썰이 마구 떠오르더니
경찰에 신고를 했어요.
이상한 사람들이 멱살을 잡더니 어디로 끌고가려했다.
사거리에 정차해둔 차에 타있다. 하고 끊었어요.
초조히 숨어 기다리는데
5분만에 경찰 두분이 오셔서
아 다행이다.. 돌아서 집에 가야겠다. 하고
돌아서 집에 가는데
그 길에서 경찰이랑 그 우락남들이
막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거에요.
숨어서 엿보는데.. 차에서 흉기가 나왔나봐요.
보는데 소름이 쫙...
엄청 갈아놓은 식칼부터 야삽..
정체를 알수없는 아이스박스며..
심지어 도끼도 나왔어요.
아 심장이 너무 두근거렸어요. 진짜..
겨우 후들거리는 다리를 붙잡곤 집에 갔었어요.
아직 그 길을 못지나네요.
멱살잡힌 티셔츠가 목이 늘어난걸 보면서 소름이..
건장하든 안하든 한명이든 두명이든
번화가든 골목이든 사람없는 밤길은 조심하세요.
대구 수성구 범물동 사시는 분들!
동아백화점 거리~범물청구아파트네거리(씨스페이스 네거리)
흰색 스포티지 176~8쯤 되는 건장남 3명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