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알티포유입니다.
간만에 글을 쓰는군요.
제 집필실? 집 창고?
아무튼 컴퓨터가 위치하는 곳은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운......
그야말로 지붕만 쳐져있는 실외와 같은 곳입니다.
(이 이야기도 정말 여러 번 한 것 같군요)
예전에는 파카 입고 곱아드는 손을 호호 불어 가며 글을 쓰거나 놀거나 했었는데요.
(지금도 파카 입고 쓰고 있는데 하체가 너무 시리군요)
요즘은 딸을 재우다 보니 계속 레드썬 당하기도 하고, 도저히 그 방에서 글을 쓸 엄두가 안 나서 steemit에 거의 들어오지를 못하고 있네요.
하지만 글을 쓰지 않는다고 해서 제가 어디론가 사라지거나 한 것은 아니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ㅎㅎ
얼마 전에 장난감을 하나 바꿨는데요.
저와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PS VITA를 매각하고, 그 돈으로 닌텐도 스위치를 샀습니다.
제가 닌텐도 감성이랑 잘 안 맞아서, 슈퍼 마리오도 크게 재미를 못 느꼈고 포켓몬도 마찬가지 였거든요.
그런데 휴대기를 떠나 보내고 나니 핸드폰만으로 그 빈 자리가 채워지지도 않고 해서 그냥 충동적으로 질렀습니다.
마침 국전에 갔는데 중고로 괜찮은 기기가 있기도 했구요.
지르자 마자 괜찮은 케이스 부터 찾아서 씌웠는데요, 옆에 보이는 악력기 같이 생긴 녀석은 조이콘(화면 양 쪽에 달려있는 조이스틱 두 개)를 분리해서 끼울 수 있는 틀입니다.
어차피 분리할 일이 거의 없기는 하지만......
막상 써 보니까 장단점이 분명하더라구요.
장점은 우선 화면이 큽니다. 휴대기 치고는 꽤나 시원 시원한 화면을 보여 줘서 마음에 들더라구요. 굳이 외부 화면에 연결하고 싶지 않을 정도?
그리고 생각보다 성능이 괜찮네요. 스위치를 사는 이유라고도 하는 젤다-야생의 숨결 플레이 중에도 프레임 드랍을 거의 느끼지 못 했거든요.
단점은 기계가 큽니다.
지하철에서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지하철이 주 플레이 그라운드인데, 꺼내서 들고 하기도 좀 무거운 편이고 한 손으로 들기에도 조금 무리가 있다 보니 사람이 좀 뜸할 때나 자리에 앉을 수 있을 때만 주로 하게 되더라구요 (그럴 때가 별로 없는 출퇴근 노선이라는 것이 함정이라면 함정입니다만......).
그리고 기계 자체가 좌우 조이콘이 분리되는 방식이다 보니, 영 내구성이 불안 불안합니다. 부서질까봐 불안해서 자주 못 뽑겠어요.
뭐 그 외에도 다양한 기기 결함이 보고 되고 있습니다만, 아직 저에게 닥친 일은 아니라서 ^^;
블루투스 이어폰을 연결 못 하는 것도 큰 단점 중 하나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제 유선 이어폰을 불편해서 거의 못 쓰는 단계에 와 있는데, 스위치를 하면서 사운드를 들으려면 유선 이어폰을 따로 가지고 다녀야 해요.
어휴.......
이것도 어찌 해결했습니다만, 이건 다음 포스팅에서.
기기 메뉴가 한국어화가 안 되어 있다거나 하는 문제는 뭐 이젠 단점으로도 안 보이더군요.
여튼 이런 여러가지 문제에도 불구하고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휴대기라는 것이 저를 더욱 슬프게 하는군요.
어우...... 너무 춥네요 방이.
간만에 의지로 일어나서 방까지 들어왔습니다만 너무 추워서 더 이상 못 버티겠습니다.
다시 따뜻한 방 안으로 돌아 가야 겠어요.
좋은 밤 되세요.